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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드라마] ‘보이스4’(6) 송승헌과 이하나의 약한 초반 갈등! 관계 변화인가, 반전을 염두에 둔 포석일까?

발행일 : 2021-07-08 22:59:46

마진원, 김정현 극본, 신용휘, 윤라영 연출, tvN 금토드라마 <보이스4: 심판의 시간>(이하 <보이스4>) 제6화는 ‘유채꽃 밭 그 사나이’이다. 이전 시즌은 각각의 시즌 초반에 112 신고센터장과 출동팀장인 형사와 대립하며 갈등했는데, 시즌4에서는 그런 초반 갈등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보이스4>의 확장된 세계관이 점차 구체적으로 정착하면서 관계성을 새롭게 정립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빌런이 구체화되면서 폭발하게 될 반전의 갈등을 염두에 둔 포석일 수도 있다.

‘보이스 시즌4’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보이스 시즌4’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송승헌과 이하나의 갈등이 첨예하게 부각되지 않는 이유는?
 
<보이스> 시즌1에서 112 신고센터 골든타임팀장 장혁(무진혁 역)은 112 신고센터장 이하나(강권주 역)에게 초반에 적극적인 협조를 한다기보다는 일정 부분 대립을 하며 갈등을 이어갔다.
 
<보이스> 시즌2에서 형사 이진욱(도강욱 역) 또한 초반에 골든타임팀 팀장 이하나(강권주 역)와 잘 지내기보다는 갈등을 내재한 채 융합되지 못한 상황을 한동안 이어갔다. 시즌3는 시즌2와 같은 인물이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기에, 새로운 출동팀장과의 또 다른 갈등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시즌2의 정서는 계속됐다.

‘보이스 시즌4’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보이스 시즌4’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그런 측면에서 보면 <보이스> 시즌4는 이전 시즌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송승헌(데릭조 역) 또한 아주 초반에는 이하나(강권주 역)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으나, 오래 지나지 않아 한 팀으로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조직으로 기존의 사람들과 마찰이 있었던 과거와는 다르게, 시즌4에서 이하나의 골든타임팀은 이제 경찰세계에서 당연히 받아들이는 조직으로 성장한 것이다. <보이스> 세계관이 확장되면서 그 색깔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볼 수 있다.

‘보이스 시즌4’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보이스 시즌4’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송승헌이 미국 LAPD 갱전담팀장으로 한국에 와서 자신의 사건을 쫓다가 골든타임팀 협력 형사가 된 설정과 이하나가 센터보다는 현장에 더 많이 출동한다는 모습은 <보이스> 시즌4의 세계관 확립에 더욱 개연성을 부여하고 있다.
 
시즌4에서 이하나와 송승헌의 협력이 끝까지 그대로 이어질 수 있을까? 빌런의 정체와 이유, 목적이 점점 명확하게 나타나면서 이하나와 송승헌은 더욱 협력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두 사람 사이에 숨겨진 갈등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보이스 시즌4’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보이스 시즌4’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만약 그렇다면 이전 시즌에서 갈등 후 협력이 시즌4에서는 협력 후 갈등, 그리고 재협력의 구도로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 추정된다. 동생의 죽음에 얽힌 관계성과 송승헌의 어린 시절에서부터 시작된 관계성이, 현재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 비모도라는 섬에서 드러나면서 송승헌은 질주하고 그로 인해 수사가 위험에 빠지면서 이하나와 첨예하게 대립할 수도 있을 것이다.
 
◇ <보이스4>의 빌런은 얼마나 섬뜩할까?
 
<보이스4> 제6화는 빌런이 가족 해체를 경험했던 사람으로 가족에 대한 분노를 가진 사람일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중증 다중인격을 가진 사람으로 인격이 바뀌는 순간 호르몬까지 바뀐다는 설정을 통해, 빌런이 어디까지 섬뜩함을 보일지에 대해 시청자들이 가진 상상의 한계를 넘어서게 만들고 있다.

‘보이스 시즌4’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보이스 시즌4’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이규형은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이다가 폭발해 광기를 부리거나, 또는 반대로 내적으로 갑자기 깊숙이 들어가도 둘 다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배우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이스4>의 빌런은 현재 보이는 모습보다 훨씬 더 섬뜩해질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다.
 
범죄를 저지를 때 괴물의 모습을 하기보다는 서커스맨의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이는 숨겨져 있는 내면의 잔혹함을 한 번에 보여주지 않고 감추고 있기에 효율적인 캐릭터 설정이다.

‘보이스 시즌4’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보이스 시즌4’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중간이 없이 목적지까지 한 번에 훅 들어가는 것에 탁월한 <보이스>의 스타일을 고려하면, 현재 서커스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더라도 한 번에 경악할 정도의 무서움으로 변신할 수 있을 것이다. 빌런이 중증 다중인격이라는 설정은 이런 가정을 뒷받침한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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