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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인터뷰] ‘봄비’ 테너 최용호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넘치는 에너지의 조화

발행일 : 2021-05-13 18:35:12

테너 최용호가 새로이 준비한 디지털 싱글 <봄비> 음원이 발매된다. <봄비>는 김소월 시인의 동명의 시를 모티브로 박정순이 작곡한 현대창작가곡이다. 초기작은 소프라노가 불러 화천비목콩쿨에 출품/수상해 우아하고 아름다운 선율과 비가 내리는 배경을 묘사하는 반주부가 서로 밀착력 있게 표현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마치 장단을 치는 듯한 반주부의 국악적 리듬은 한국적 미을 더하여 준다.
 
새로이 음원으로 출시되는 <봄비>는 최용호 테너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넘치는 에너지의 조화를 살리기 위해 오랜 시간 공들여 많은 부분을 가다듬었다. 최용호의 <봄비>는 5월 17일 부터 국내 6대 음원사(멜론, 바이브, 소리바다, 플로, 벅스, 지니)를 통해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서비스 될 예정이다.

‘봄비’ 표지사진. 사진=최용호 제공 <‘봄비’ 표지사진. 사진=최용호 제공>

이하 테너 최용호와의 일문일답.
 
Q1. <봄비>라고 하면 봄이 시작할 무렵인 3~4월에 발매가 되어야 할 것 같은데, 5월 중순은 좀 늦은 감도 있다.
 
더욱 완벽하게 가다듬기 위해 수정을 거듭하다보니 시간을 많이 빼앗겼다. 중간에 유통사가 바뀌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다. 어차피 한 철 바짝 유행을 타는 노래는 아니라 생각하여 크게 염두에 두지 않으려 한다. 여름이 오기 전에 출시된 것만도 다행이다.
 
Q2. JTBC 팬텀싱어 이후 방송에서 잘 볼 수가 없었다. 근황이 궁금하다.
 
방송이라는 게 나오고 싶다고 해서 쉽게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다. 꾸준히 음원도 발매하고 공연도 많이 다녔다. 얼마 전에는 5박 6일로 강원도에 데이트매칭 프로그램 촬영도 다녀왔다.
 
SBS <짝>과 <스트레인저>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아마 7월 7일부터 SBS+와 스카이티비에서 방영될 것이다. 종편과 지상파 오디션프로그램에도 나갈 수 있는 데에는 다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는 모든 활동이 위축된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끊임없이 많은 것에 도전해보려 한다. 인생백세시대 아닌가, 도전할 시간은 아직도 60년 넘게 남았다.

테너 최용호. 사진=최용호 제공 <테너 최용호. 사진=최용호 제공>

Q3. 이전에도 많은 곡을 출시했는데, 이번 <봄비>가 특별히 다른 점은 무엇인가?
 
이전 곡들은 그냥 녹음에만 참여하고 직접 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 <봄비>에는 녹음실 섭외부터 비용처리, 재킷 그림 그리는 것까지 프로듀싱 전반적인 작업을 직접 했다. 모든 걸 직접 하려니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라 힘들었다. 이래서 소속사가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Q4. <봄비>를 출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불꽃남자 최용호’라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본격적으로 유튜버로 활동하는 건 아니고 내 공연영상이나 커버 영상을 가끔씩 올리는 정도이다. 한 영상에 박정순 작곡가님이 올리신 댓글을 봤다. 곡을 주고 싶으니 이메일 주소를 달라는 글이었다. 여러 악보를 받아 봤는데 ‘이거다!’싶은 곡이 바로 <봄비>였다. 음원으로 만들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곧바로 작업에 착수하게 되었다.

테너 최용호. 사진=최용호 제공 <테너 최용호. 사진=최용호 제공>

Q5. <봄비> 제작을 도와주신 분들은 누구인가?
 
음원 제작에 참여해주신 분들 모두가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피아노를 연주해 주신 한송이 님은 대학교 선배이자 함께 많은 공연을 다닌 음악적 동료이다. 프로듀싱에 큰 도움을 준 임상훈 대표님은 공군군악대 시절 간부님이셨고, 지금도 내가 활동할 수 있는 무대들을 많이 마련해주시는 분이다.
 
재킷아트 제작을 도와준 박효주 메조소프라노는 대학 후배이고 음악과 미술 학위를 둘 다 갖고 있는 만능인재다. 재킷 캘리그라피를 써 준 이혜진 님은 자주 나가던 동호회 회장으로 결혼식 때 내가 축가도 불러줬었다. 강근모 녹음실장님 역시 많은 비즈니스를 함께 하고 동요 코러스도 해 드리고 해서 이래저래 인연이 깊다. 모두 고마운 사람들이다.

재킷 그림 제작 중인 테너 최용호. 사진=최용호 제공 <재킷 그림 제작 중인 테너 최용호. 사진=최용호 제공>

Q6. 마지막으로 독자들께 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 대유행 사태가 발생한지 1년하고도 1분기가 지났다. 우리같이 예술계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지만 많은 분들이 우울감과 상실감에 빠져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미약하나마 내 음악을 듣고 심신을 치유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봄비>의 정식 출시에 앞서 라이브 공연으로 불렀던 적이 있다. 한 병원의 암 투병 환우들을 위한 공연이었는데 많은 여러 기성곡들을 불렀지만 마지막 앙코르곡으로 <봄비>를 요청하시더라.
 
나의 노래가 환우들께 힐링이 된다는 걸 느끼니까,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쳐있던 내 마음도 치유되는 것을 느꼈다. 음악의 힘이란 것은 그런 것 같다. 음악을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서로가 서로를 치유하는 것이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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