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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드라마] ‘트레인’(6) 누가 범인일까? 차엽? 최승윤? 이항나? 신소율?

발행일 : 2020-07-27 08:22:54

OCN 토일드라마 <트레인> 제6회는 잘못된 선택과 판단을 되돌릴 수 있는 용기,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용기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이 드라마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이야기로 다가오기도 하고, 이해하면 할수록 마음 아픈 이야기로 다가오기도 한다.
 
범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확실한 근거는 아직 제시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용의선상에 올려놓을 수도 있고 바로 그 선상에서 뺄 수도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트레인’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트레인’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 잘못된 선택과 판단을 되돌릴 수 있는 용기!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용기!
 
<트레인> 제6회에서는 B세계에서 서도원B(윤시윤 분)의 잘못을 서도원A가 바로잡는 장면이 나온다. 형사과장 오미숙B(이항나 분)가 나약한 인간의 잘못된 선택을 못 믿는다고 말하는 장면도 나온다. 이 장면에서 말하는 뉘앙스를 고려하면 오미숙B는 서도원B의 이야기처럼 말했지만,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한 것일 수도 있다.
 
제6회까지의 진행, 특히 제6회에서 강조된 것을 보면, 복수를 할 것인가, 용서를 할 것인가에 대한 화두가 반복해서 나온다. <트레인>에서 평행세계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잘못된 선택과 판단을 되돌릴 수 있는 용기,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용기일수도 있다는 추측이 제6회를 보면 가능하다.

‘트레인’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트레인’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 이해하기 쉽지 만은 않은 이야기, 이해하면 할수록 마음이 아픈 이야기
 
<트레인> 제6회에서는 오미숙B가 한서경B(경수진 분)를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알려줬다. 원래 모르던 사이일 수도 있지만, 반전이 자유로운 <트레인>의 장점을 고려하면 알고 있었으면서 모른 척했을 수도 있다는 추측 또한 가능하다.
 
“내가 없던 공백이 도대체 어떤 파동을 일으킨 거지?”라고 서도원A는 말하는데, 이는 시청자의 마음을 주인공이 대신 독백으로 처리해 준 것일 수도 있다. <트레인>은 이해하기 쉽지 만은 않은 이야기이지만, 이해하면 할수록 마음이 아픈 이야기이기도 하다. 시청자의 마음을 주인공이 대신 표현하는 것이 이 드라마에서 더욱 의미를 가지는 이유일 수도 있다.

‘트레인’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트레인’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 범인은 누구일까? 차엽? 최승윤? 이항나? 신소율?
 
<트레인> 제6회까지를 보면 많은 사람이 범인의 용의선상에 올랐다가 풀려났다. 모든 사람이 범인일 가능성이 열려있음과 동시에 그 사람이 범인이 아닐 이유 또한 공존하기에, 시청자는 더 재미있게 이야기를 즐길 수도 있고 재미는 있는데 다소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다.
 
현재까지 가장 근접한 용의자는 한서경의 의붓남매인 이성욱B(차엽 분)이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영구적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데, 이성욱이 범인이라면 교통사고에 맞춰 이성욱의 무의식이 이성욱을 지적장애로 만들었을 수도 있다. 이성욱의 입장에서 보면, 영구적 지적장애로 사는 게 더 안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레인’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트레인’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두 번째 용의자로 <트레인> 제6회에서 부각된 인물은, 정신과 의사 석민준(최승윤 분)이다. 죽이고 싶다고 힘들게 토로하는 내담자에게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죽여 버리면 되죠.”라고 무미건조하게 말하는 것 자체로도 용의자로 의심할 수 있는데, 실제로 사람이 죽는 일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 용의자일 가능성은 높아진다.
 
석민준B는 김진우B(김동영 분)가 뉴스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움찔했는데, 둘 사이에 분명한 악연 또는 동업이 있을 것이라는 암시일 수 있다. 석민준B는 상대적으로 최근에 등장했고, 제6회에서 등장 장면이 확 늘어난 것을 보면 <트레인> 후반부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트레인’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트레인’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형사과장 오미숙B 또한 아직까지 용의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한 인물이다. B세계에서 오미숙B와 석민준B는 등장할 때 거의 의자에 앉아있는데, 어쩌면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걸을 때 다리를 절을 수도 있다. 오미숙B는 인물 소개 앞부분에 있지만, 아직까지 활약이 그리 크지는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미숙B가 범인이라는 깜짝 반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
 
인물 소개 순서로만 보면 과학수사대 감식반 요원 이정민(신소율 분)이 반전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트레인> 제6회까지 이정민A, 이정민B는 모두 조연이 아닌 단역 같은 비중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드라마 후반부에 사건의 열쇠를 가지고 질주하는 인물일 수도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과학수사대 감식반 요원이 범인이라면 사건을 은폐할 수 있는 최전방에 용의자가 있다는 소름 돋는 반전이 가능하다.

‘트레인’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트레인’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김진우B가 방화를 저지르면서까지 감추려고 했던 것에 등장인물들은 주목한다. 범행 계획이 드러나는 것 자체(범행 미수 범죄)를 두려워했을 수도 있지만, 김진우B의 입장에서 보면 범행을 하지 못하면 복수를 하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범행 계획을 아직 감춰야만 하는 이유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트레인> 제6회 마지막은 범인이 한 사람이 아닐 가능성, 범행의 이유 또한 하나가 아닐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게 만들었다. 둘 이상의 사람과 이유가 있더라도, 그 사이에서의 관계성은 밀접하다고 예상할 수 있는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시청자는 더 복잡하게 받아들일 수도 더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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