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1st Mini Album ‘Another’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5월 20일 예스24라이브홀에서 김일중의 사회로 열렸다. 워너원(Wanna One) 메인보컬 출신인 김재환은 사진을 찍을 때 손 하트, 큰 하트, 공손한 하트, 꽃받침 등의 포즈를 취했는데, 첫 번째 미니앨범을 출시하는 사랑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졌다.

<김재환 1st Mini Album ‘Another’ 발매기념 쇼케이스. 사진=스윙엔터테인먼트 제공>

◇ 첫 미니앨범 전곡에 공동 작업으로 직접 참여한 김재환!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의지와 기대감
 
첫 미니앨범 ‘Another’를 발매하면서 김재환은 다른 작곡가들로부터 곡을 받아 소화한 게 아니라, 공동 작업으로 자신이 여섯 곡을 직접 작곡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그렇게 널’, ‘My Star’, ‘디자이너(Designer)’, ‘랄라(Melodrama)’는 작곡과 작사에 모두 참여했고, ‘Blow Me’와 임창정이 작사/작곡한 타이틀곡 ‘안녕하세요’는 작곡에 참여했다.
 
네 곡은 작곡과 작사에 참여했고 두 곡은 작곡에 참여한 것이다. 모든 곡에 작곡으로 참여했다는 것은 김재환이 자신의 정서와 표현하고자 하는 뉘앙스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되고, 직접 들어보면 충분히 더 기대해도 된다고 여겨진다.

<김재환 1st Mini Album ‘Another’ 발매기념 쇼케이스. 사진=스윙엔터테인먼트 제공>

◇ 김재환의 음색으로 호소력 있게 전달한 발라드 ‘안녕하세요’
 
‘Another’의 타이틀곡은 ‘안녕하세요’이다. 김재환의 음색으로 호소력 있게 전달한 발라드곡이다. 고음부가 탐나면서도 고음부를 소화하기는 쉽지 않은 곡인데, 음이 높아진 후 계속 고음을 유지한다. 감정을 추스를 시간 없이 계속 질주하며 축적하는 노래인 것이다.
 
쇼케이스에서 김재환은 뮤직비디오보다 라이브 무대를 먼저 선보였는데, 뮤직비디오의 감미로움보다 라이브 무대의 절절함으로 먼저 어필하겠다는 선택의 자신감이 돋보인 시간이었다.
 
김재환은 ‘안녕하세요’ 뮤직비디오에 김유정과 함께 출연해 연기를 펼쳤는데, 눈에 띄게 표정 연기를 하려고 하지 않아도 눈빛이 말하려고 하는 게 분명히 있다는 것을 전달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김재환은 이 곡이 노래방 애창곡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뮤비를 보면 느껴지는 잊힘과 지워짐의 정서의 오버랩은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경험과 감정을 넣어 몰입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김재환 1st Mini Album ‘Another’>

◇ 감각적 퍼포먼스로 흥겹게 즐길 수 있는 ‘디자이너(Designer)’
 
‘디자이너(Designer)’는 감각적 퍼포먼스로 흥겹게 즐길 수 있는 곡으로, ‘안녕하세요’와는 다른 음악적 색깔과 느낌을 가진 댄스 팝 곡이다. 네 명의 남자 무용수는 김재환의 분신들처럼 보이기도 한다.
 
회전하는 안무가 많아서 김재환의 시선은 관객과 마주쳤다가 스쳐 지나갔다를 반복하는데, 마지막에 관객석을 쳐다보며 마무리하는 눈빛은 김재환의 보컬의 재능과 화려한 테크닉에 여운이 남게 만든다.
 
김재환은 노래 잘하고, 음악 잘하는 영원한 아이돌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는데, 아이돌과 아티스트 중 지향하는 바가 어느 쪽이냐는 다소 곤란한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고 겸손하게 하려고 하는 말을 명확하게 전달했다.
 
김재환은 감각적으로만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의지, 철학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크게 흔들리지 않고 롱런하는 아이돌, 롱런하는 아티스트가 될 것이라고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