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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스테이지] 싱어송라이터 ‘모트(Motte)’ 싱글 ‘Roomie’ 툭툭 던지는 듯한 다정함과 음악적 다채로움

발행일 : 2019-04-14 13:42:28

싱어송라이터 ‘모트(Motte)’의 새로운 싱글 ‘Roomie’가 4월 15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 발매에 이어 28일 오후 6시, 홍대 웨스트브릿지 라이브 홀에서 모트(Motte’의 단독공연 ‘4월 어느 모찐날’이 개최될 예정이다.
 
‘Roomie’의 인트로가 만드는 정서는 공간으로 느껴지는데, 물리적 공간일 수도 있고 마음의 공간일 수도 있다. 무조건 친절하기보다는 툭툭 던지는 듯한 다정함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모트가 보여준 작사 능력, 확장된 음악적 표현력을 만끽할 수 있는 곡이다.

싱어송라이터 모트(Motte) 싱글 ‘Roomie’. 사진=루비레코드 제공 <싱어송라이터 모트(Motte) 싱글 ‘Roomie’. 사진=루비레코드 제공>

◇ ‘Roomie’의 인트로가 만드는 정서는 공간? 물리적 공간일 수도 있고, 마음의 공간일 수도 있다
 
‘Roomie’는 인트로부터 바닷가를 걷거나 혹은 파도소리가 들리는 바닷가 근처의 동굴로 걸어가고 있는 느낌을 준다. 새로운 공간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이미 그 공간에 들어가 누군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겁먹지 말고 내 눈을 보며 들어와’라는 첫 가사는 이런 정서를 뒷받침한다. 몽환적인 음색을 통해 깊게 전달되기 때문에 처음 들으면 위협적으로 들릴 수도 있고, 허용의 의미로 느껴지기도 하고, 따뜻한 포용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겁먹지 말고 내 눈을 보며 들어와’라는 가사가 두 번째 들릴 때는 따뜻함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강한데, 부드럽게 표현하기를 약간은 쑥스러워한다고 느껴진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줘도 괜찮다는, 그대로 보여줘도 인정하고 수용하겠다는 마음을 전해지면서 ‘Roomie’는 더욱 포근하게 느껴진다.
 
◇ 무조건 친절하기보다는 툭툭 던지는 듯한 다정함!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이기 때문?
 
‘Roomie’의 가사를 들으면 모트가 스스로에게 하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같은 가사가 반복될 때는 더욱 그러하다. 가사 속에는 다정함이 있는데, 노래는 너무 말랑말랑하게 표현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툭툭 던지는 다정함’으로 느낄 수 있다.
 
그냥 처음부터 확 다정하면 되는데 왜 툭툭 던지는 다정함의 느낌이 들까 상상하면, 아직 서로에게 솔직해지기에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고, 어쩌면 모트가 스스로에게 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Roomie’를 들으면 상담심리사 혹은 성숙한 어른의 인정과 수용, 포용이라기보다는, 혈기 왕성하고 다소 거친 청춘이 공감하기 위해 노력한 결실인 인정과 수용, 포용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대놓고 포용하려는 노래보다 ‘Roomie’가 청춘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 모트가 보여준 작사 능력, 확장된 음악적 표현력
 
‘Roomie’는 후반부로 갈수록 사운드가 더욱 화려해진다. 시작은 내면, 소통이었다면 마무리는 다채로운 음악이라고 볼 수 있다. 모트의 작사 능력과 함께 확장된 음악적 표현력을 만끽할 수 있는 곡이다.
 
‘Roomie’는 이어지는 다음 곡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여운을 크게 남기기 때문인데, 모트의 음색과 가사가 모두 이런 정서를 만드는데 시너지를 낸다. 정제된 곡도 무척 감미로운데, ‘Roomie’를 라이브로 듣는다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진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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