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환 저 ‘그래, 나 상처 받았어’. 사진=김기환 제공>

상담심리학 교수이자 심리치료자 김기환의 신간 <그래, 나 상처 받았어>가 학지사에서 출간된다. ‘이야기를 통해 배우는 마음 돌봄’을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스스로 보살피는 데 필요한 따뜻한 지식과 감동을 제공한다.
 
우울, 불안, 분노, 공포... 왜 우리는 마음의 고통을 겪게 되는 것일까? 그리고 해결책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수많은 현자들과 철학, 종교들이 답해왔으며 근래에는 과학적 연구들을 통해 답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 중에 최신 심리치료인 수용전념치료(Acceptance and Commitment Therapy)는 인간이 심리적 고통을 겪는 이유가 특유의 고차원적인 인지적 능력과 언어에 있다고 제안한다.
 
즉, 인간의 뛰어난 지적 능력은 만물의 영장이 되게 하는 축복의 근원이자, 동시에 다른 동물들은 겪지 않아도 되는 심각한 심리적 고통을 겪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토끼는 눈에 보이는 위협적인 대상(예. 늑대)에게 공포반응을 나타내지만 지금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적인 대상에 대해 미리 걱정하고 두려움에 떨지는 않는다. 하지만 인간은 눈앞에 나타난 강도에게 극심한 공포를 경험하는 것은 물론, 아직 걸리지도 않은 질병을 머릿속에 미리 떠올리며 염려와 불안에 빠질 수 있으며 자칫 이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으로 생활에 제한을 받기도 한다(예. 질병불안장애).
 
아울러 수용전념치료는 인간 마음의 산물인 생각, 감정, 느낌, 기억 등을 없애려고 싸우지 말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면서 그 산물과의 관계를 새롭게 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상담심리학 교수이자 심리치료자인 저자는 수용전념치료를 보다 쉽게 배우고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으며, 수용전념치료가 마음의 작용들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비유들을 사용하는 점에 집중하게 되었다. 저자는 수용전념치료의 비유들을 하나의 연결된 이야기로 묶을 수 있다면 마음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으며, 그 결과가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의 각 장은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자는 스토리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뇽’이라는 어린 왕자가 기사 ‘엑스페리언스’와 함께 마음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다. 이 과정을 통해 미뇽은 다양한 마음의 고통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후에 ‘엘리’라는 마법사(치료자)를 통해 마음의 치유를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스토리는 인간 마음의 작용에 대한 비유이기도 하며, 심리적 특성과 증상의 세밀한 특징들을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그려내고 있다. 후자는 스토리 부분에 내포되어 있는 심리학적 설명 및 지식을 보다 직접적으로 제공하는 부분으로, 책에서 ‘마인드 매뉴얼’로 소개된다. 이 파트는 독자가 마음에 대한 다양한 심리학적 설명들을 읽고 이를 스스로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 책은 독자들이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스스로 보살피는 데 필요한 따뜻한 지식을 제공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타인의 고통 받는 마음을 이해하고 돌보려는 이들에게도 여러 마음들과 만나는 뜻 깊은 여행이 될 것이다.

<김기환 저 ‘그래, 나 상처 받았어’. 사진=김기환 제공>

◇ 리드문
 
우울, 불안, 분노, 공포.... 왜 우리는 마음의 고통을 겪는 것일까? 그리고 해결책은 무엇인가? 저자는 이에 대한 대답을 한 편의 스토리이자 비유로 풀어서 이야기하고 있다. 심리학 교수이자 심리치료자인 저자는 심리학적 이론과 풍부한 임상경험에서 얻은 지혜를 독자들에게 알기 쉽고 친절하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심리치료의 최신 접근인 수용전념치료의 혜안은 독자들이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스스로 보살피는 데 필요한 따뜻한 지혜를 제공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타인의 고통 받는 마음을 이해하고 돌보려는 이들에게도 여러 마음들과 만나는 뜻 깊은 여행이 될 것이다.
 
◇ 저자소개 : 김기환 Kiwhan Kim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임상 및 상담 심리학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덕성여자대학교 학생상담센터 전임상담원, 서울대학교 대학생활문화원 위기상담팀장, 한국임상심리학회 홍보 및 정보이사, 마음사랑인지행동치료센터 부소장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 심리상담연구소 사람과 사람의 소장 및 서울디지털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임상심리전문가, 인지행동치료전문가이며 임상현장에서 상담 및 심리치료를 통해 심리적 고통을 겪는 이들을 돕고 있다. 아울러 노래로 치유를 나누는 뮤지션 ‘라파’로도 활동하고 있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