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RPM9

문화예술
HOME > 문화예술 > ET-ENT영화

[ET-ENT 영화]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역대 14명의 디즈니 프린세스 동시 캐스팅

발행일 : 2019-01-02 02:38:18

필 존스턴, 리치 무어 감독의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Ralph Breaks the Internet)>는 절친 주먹왕 랄프(존 C. 라일리 분)와 바넬로피(사라 실버맨 분)가 오락실 게임 세상에 이어 인터넷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이다.
 
화려한 영상과 역대급 등장인물이 시각적 판타지를 전달하는데, 기질과 성격으로 해석할 수 있는 심리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되는 작품이다. 인터넷의 판타지와 어두운 면을 균형 있게 다루려고 노력했으며, 우정의 가치와 친구의 꿈을 존중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지 담고 있다.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스틸사진.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스틸사진.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 댓글에 상처받는 랄프! 인터넷의 장단점이 애니메이션 속으로!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는 보는 즐거움이 무척 큰 작품이다. 화려한 영상과 역대급으로 화려한 등장인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는데,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의 심리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공감과 감동이 배가 된다.
 
게임 속 세상, 인터넷 속 세상, 애니 속 세상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스토리텔링은 판타지적인 면과 현실적인 면을 모두 담고 있다. 공감하면서도 신선함이 있고, 감각적으로 즐기면서도 와닿는 것이 있다.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스틸사진.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스틸사진.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자신이 원래 있던 게임이 아닌 새로운 게임인 슬로터 레이스에 들어간 바넬로피는 ‘내가 꿈꾸던 이곳’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행복해한다. 괴짜들과 함께 하는 위험한 일에 오히려 마음이 더 편안해지는 것이다.
 
절친인 주먹왕 랄프와 같이 있을 때 드러난 바넬로피의 성격은 무난하고 친화적이긴 했지만, 그녀를 정작 편안하면서도 흥분하게 만드는 기질적 특성은 달랐던 것이다. 기질은 타고난 생물학적 기반의 행동과 정서 패턴을 뜻하며, 성격은 문화적 영향과 개인적 경험에 따라 현재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문화적 영향과 개인적 경험이 달라지면 성격 또한 달라질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스틸사진.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스틸사진.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기질과 다르게 살아온 바넬로피는 슬로터 레이스에서 자신의 기질과 맞는 생활을 누리게 되지만, 그로 인해 랄프와는 소원하게 되게 랄프의 마음을 아프게 만든다.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는 기질과 다른 삶을 살았던 사람이 본래의 기질을 찾게 됐을 때의 내적 갈등, 주변 인물과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우정을 넘어선 병적인 집착이 영화 속에서 다뤄지는데, 현실 속에서 사는 우리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렇지만 랄프와 바넬로피는 우정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고, 친구의 꿈을 존중한다. 관계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만, 문제가 생긴 관계성을 어떻게 다시 회복할 수 있는지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스틸사진.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스틸사진.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인터넷 속으로 들어가 판타지를 구현함과 동시에 인터넷의 어두운 면 또한 균형 있게 다루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이러스, 악성 댓글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질 때 남 이야기 같지 않게 느끼는 관객들도 많을 것이다.
 
◇ 디즈니 애니메이션 공주 어벤져스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14명의 역대급 공주가 모두 총출동한다. 공주 어벤져스, 프린세스 어벤져스라고 볼 수도 있다. 백설공주, 신데렐라, 오로라부터 포카혼타스, 엘사, 모아나가 모두 한 장소에 모여 있다는 점은 그 자체로도 흥미롭다.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스틸사진.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스틸사진.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디즈니 프린세스들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디즈니이기 때문에 가능한 캐스팅에 감탄하게 된다. 많은 이야기들이 축적됐을 때 그 후속편의 이야기만 가능한 게 아니라 각각의 이야기들이 다시 조합돼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단순히 기술적 우위가 아닌 시간의 축적이 가진 힘이 얼마나 큰지 보여준다.
 
<어벤져스> 시리즈는 이제 없어서는 안 될 복합영웅 이야기이고,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에서는 과거 각각의 작품에서 나왔던 스파이더맨이 총출동해 스파이더맨 어벤져스를 보여줬다.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는 각 애니메이션에서의 주인공들이 카메오처럼 등장하는 프린세스 어벤져스를 보여줬는데,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구성된 새롭고 멋진 어벤져스를 머지않은 시간 내에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스틸사진.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스틸사진.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최신포토뉴스

위방향 화살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