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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스테이지] ‘달빛 좋은 밤’(2) 마멀레이드 키친! 작곡하는 리니대디, 노래하는 달리

발행일 : 2018-09-23 10:16:30

9월 22일 롤링홀에서 열린 <달빛 좋은 밤 : 마멀레이드 키친×다방>(이하 <달빛 좋은 밤>)은 제1부 공연인 신다영, 이강희의 ‘다방’에 이어, 제2부 공연인 리니대디(작곡, 피아노), 달리(보컬)의 ‘마멀레이드 키친(Marmalade Kitchen)’이 이어졌다.
 
밝고 흥겹게 즐길 수 있는 마멀레이드 키친의 노래에는 콘셉트가 들어있는 곡들이 많았는데, 박수치기 좋은 노래, 휴일에 듣기 좋은 노래 등이 있었다. 드라마와 웹드라마에 OST로 참여하면서 표현한 새로운 감성의 노래를 라이브로 들려주는 시간은 마멀레이드 키친의 확장과 지속 발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달빛 좋은 밤’ 중 ‘마멀레이드 키친’ 공연사진. 사진=롤링홀 제공 <‘달빛 좋은 밤’ 중 ‘마멀레이드 키친’ 공연사진. 사진=롤링홀 제공>

◇ 마멀레이드 키친! 밝고 흥겹게 즐길 수 있다
 
‘작곡하는 리니대디, 노래하는 달리’라고 본인들을 설명한 마멀레이드 키친은 의미를 부여하는데 탁월한 팀이라고 생각된다. 팀명도 맛있는 음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리니대디는 알려줬다.
 
<달빛 좋은 밤> 제2부의 첫 곡은 ‘가을, 너가 잘못했네’였다. 달리의 맑은 목소리가 노래 시작부터 집중하게 만들었는데, 내 탓이 아니라 가을 탓이라며 가을에 감정이입하고 투사한 가사는 귀엽고 앙증맞게 들렸다.

‘달빛 좋은 밤’ 중 ‘마멀레이드 키친’ 공연사진. 사진=롤링홀 제공 <‘달빛 좋은 밤’ 중 ‘마멀레이드 키친’ 공연사진. 사진=롤링홀 제공>

이어진 ‘오렌지에이드’를 통해 상큼함을 표현했는데, 만약 일어서서 부르면서 약간의 안무가 있었으면 시각적으로도 더욱 상큼하게 다가왔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마멀레이드 키친은 모든 곡을 앉아서 불렀는데, 만약 서서 부르는 노래도 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관객들은 밝고 흥겨운 노래에 마음을 더욱 들썩이고 싶지만, 달리가 계속 앉아서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차분히 노래를 즐겨야 한다고 느낄 수도 있다. 물론 낭만적이고 서정성 높은 곡을 차분히 듣는 즐거움은 무척 좋은데, 가끔씩은 관객이 대놓고 흥분하고 환호할 수 있게 설정한 곡을 즐길 수 있다면 공연이 끝난 후 마멀레이드 키친에 대한 감동과 여운은 더 깊고 길게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달빛 좋은 밤’ 중 ‘마멀레이드 키친’ 공연사진. 사진=롤링홀 제공 <‘달빛 좋은 밤’ 중 ‘마멀레이드 키친’ 공연사진. 사진=롤링홀 제공>

◇ ~하기 좋은 노래! 온 국민 ~송! 노래마다 콘셉트가 있는 마멀레이드 키친
 
팀과 팀원에게 의미를 부여할 줄 아는 마멀레이드 키친은 노래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도 탁월함을 보여줬다. 표현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의지가 담긴 곡 ‘사랑해도 될까요’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 ‘사랑이 오려나봐요’는 박수치기 좋은 노래라고 알려줬다. 이런 설명을 들은 관객들은 당연히 박수를 열심히 치면서 참여했다.
 
사랑에 관한 노래를 박수치기 좋은 노래로 만든 마멀레이드 키친의 감성은 호기심을 자아낸다. 사랑을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무겁지 않고 경쾌하게 표현한 것으로 느껴진다.

‘달빛 좋은 밤’ 중 ‘마멀레이드 키친’ 공연사진. 사진=롤링홀 제공 <‘달빛 좋은 밤’ 중 ‘마멀레이드 키친’ 공연사진. 사진=롤링홀 제공>

‘토닥토닥’에는 휴일에 듣기 좋은 노래, 온 국민 위로송이라는 타이틀을 부여했다. 직접 라이브로 들으니, 신나게 듣고 부르고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힐링이 되는 노래였다. 앙코르곡인 ‘오늘도 응원할게’는 온 국민 응원송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는데, 마멀레이드 키친을 온 국민이 응원하면 좋겠다고 느껴졌다.
 
◇ 달리의 새로움! 슬픈 감성을 분위기 있게 표현한 ‘기다려’
 
달리는 본인의 롤모델이라고 밝힌 Corinne Bailey Rae의 ‘Another Rainy Day’를 커버곡으로 불렀다. 달리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인 ‘그는(He is)’은 가사가 긍정적이며 적극적이다.

‘달빛 좋은 밤’ 중 ‘마멀레이드 키친’ 공연사진. 사진=롤링홀 제공 <‘달빛 좋은 밤’ 중 ‘마멀레이드 키친’ 공연사진. 사진=롤링홀 제공>

대체로 적극적이고 긍정적이며 밝은 뉘앙스로 노래를 불렀는데, 웹드라마 <새벽세시>의 OST인 ‘기다려’를 부를 때는 달리의 슬픈 감성을 전달했다. 분위기 있게 노래 부르면서 신선함을 선사했다.
 
이 곡을 들으면서 키보드의 연주 없이 어쿠스틱으로 들으면 어떨까 궁금해졌다. 아예 아무런 연주 없이 달리의 목소리만으로 이곡을 들으면 듣는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건드릴지 기대가 되는 곡이었다.

‘달빛 좋은 밤’ 중 ‘마멀레이드 키친’ 공연사진. 사진=롤링홀 제공 <‘달빛 좋은 밤’ 중 ‘마멀레이드 키친’ 공연사진. 사진=롤링홀 제공>

마멀레이드 키친이 만든 OST는 또 있다. ‘I'm Happy’로 KBS1에서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내일도 맑음>에 OST로 나왔던 곡이다. 마멀레이드 키친의 감성은 OST에도 잘 어울린다고 느껴졌는데, 더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그들의 감성을 노래로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달리는 <가을에는,,, 달리보자>라는 솔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9월 29일(토) 저녁 7시 아름다운커피 창덕궁점에서 열리는데, 마멀레이드 키친의 달리가 아닌 솔로 달리는 어떤 매력을 더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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