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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발레] ‘KNB MOVEMET SERIES 4’(5) 발레를 배우는 어린이 관객 리뷰

발행일 : 2018-08-10 10:03:19

국립발레단 <KNB MOVEMET SERIES 4>는 대한민국 무용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안무가와 무용수를 비롯한 제작진과 관계자 못지않게 실제 관람객의 반응에도 귀를 기울여 재반영할 필요가 있다.
 
본지는 이번 공연의 마지막 리뷰로 발레를 배우고 있는 두 명의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 관객의 리뷰를 공유한다. 그들의 리뷰에는, 어른 관객인 리뷰 담당 기자의 리뷰에서는 찾을 수 없는 신선한 감동이 담겨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두 어린이는 모두 무용수들이 자연에서 뛰노는 느낌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KNB MOVEMET SERIES 4’ 공연사진,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KNB MOVEMET SERIES 4’ 공연사진,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보통 깃털처럼 가벼운 무용수를 극찬할 때 중력을 거스르는 듯하다고 하는데, 이번 공연은 중력을 오히려 이용하여 그들의 비상과 점프에 탄력과 탄성을 더하는 요소로 활용하여 동작에 대담함과 활력을 배가 시켰다는 점에서 감탄을 자아낸다.
 
이들의 공연을 보고 있노라면 인간의 몸이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 한계를 가뿐히 넘을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여기서 보이지 않은 수많은 그 이상을 꿈꿔보게 한다. <KNB MOVEMET SERIES 4>가 남긴 여운이라고 볼 수 있다.

‘KNB MOVEMET SERIES 4’ 공연사진,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KNB MOVEMET SERIES 4’ 공연사진,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 어린이 관객 남채원(위례초등학교 2학년, 발레학원에서 발레 배우는 학생)
 
정영재 안무 <Love Story of the Pianist>에서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무용수 네 명은 군무를 할 때 무릎을 잘 굽히지 않고 다리를 쭉쭉 펴서 하는 동작을 했고, 처음에 나온 흰옷 입은 남자무용수는 무릎을 굽히는 동작을 많이 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 같았다.
 
남자무용수 넷이서 여자무용수를 공중으로 던지는 동작이 제일 멋있고 기억에 남는다. 그때 발레리나는 하늘을 나는 것 같았고 빨간 옷 때문에 마치 불꽃처럼 보였다. 가장 재미있었던 동작은 화장대 동작이었는데 발레리나의 거울에 비친 얼굴을 따라 하는 남자무용수가 너무 웃겼다.

‘KNB MOVEMET SERIES 4’ 공연사진,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KNB MOVEMET SERIES 4’ 공연사진,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KNB MOVEMET SERIES 4> 첫 작품인 송정빈 안무의 <포모나와 베르툼누스>에서 제일 처음 나온 발레리나의 동작이랑 모습은 꽃 중에서 장미 같았고 보석 중에서는 루비 같았다. 발레리나의 모습이 제일 예뻤다
 
핸드폰 공연인 박슬기 안무 <Smombie>에서 빨간 셔츠 입은 사람이 혼자서 오로라 같은 막 앞에서 들여다볼 때, 손동작이 예뻤고 표정이 좀 슬퍼 보이기도 하고 오묘했다.

‘KNB MOVEMET SERIES 4’ 공연사진,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KNB MOVEMET SERIES 4’ 공연사진,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 어린이 관객 최윤하(위례초등학교 2학년, 발레학원에서 발레 배우는 학생)
 
<KNB MOVEMET SERIES 4>에는 유연한 발레도 있고 특이한 발레도 있었다. 이영철 안무 <오만과 편견>은 세쌍둥이들의 싸움 같았는데, 여자무용수 세 명이 나오는 그 첫 장면에서 ‘내가 옳아, 내가 맞아’라고 싸우는 것처럼 보였다.
 
스마트폰 공연 <Smombie>에서 노란 원피스 발레리나의 손동작은 자연을 담은 것처럼 자연스럽고 예뻤다. 어쩌면 저렇게 아름다우면서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지 놀라웠다.

‘KNB MOVEMET SERIES 4’ 공연사진,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KNB MOVEMET SERIES 4’ 공연사진,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Love Story of the Pianist>에서 네 명의 발레리노가 빨간 옷 발레리나를 던지는 장면은, 프라이팬에서 요리할 때 불꽃이 튀는 것처럼 보였다. 남자 넷이 군무할 때 남자들 모습이 돌덩이 같았다. 발레리나를 공중에 던질 때 제일 멋있었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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