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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국악] 2018 마포국악페스티벌 ‘온고지신’ 마포에 울려 퍼진 국악의 향기

발행일 : 2018-07-11 15:06:26

2018 마포국악페스티벌 <온고지신(溫故知新)>의 개막작 <온고지신(溫故知新)>이 7월 10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공연됐다. 김철호 예술감독, 진성수 지휘자, 가야금 연주자 이슬기, 소리꾼 전태원, 생황 연주자 김지현의 참여로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전통타악그룹 SLAP(슬랩)이 연주했으며, 국악평론가 윤중강의 사회로 진행됐다.

‘온고지신’ 공연사진,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온고지신’ 공연사진,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 <온고지신>의 에너지는 지휘자 진성수의 에너지이다
 
<온고지신>의 첫 연주곡은 국악관현악을 위한 <축제>이었다. 동요 <고향의 봄>, 애국가, 민요 <진도아리랑>의 선율을 느낄 수 있는 곡인데, 강렬한 마무리가 인상적이었다. 첫 곡부터 열정적인 지휘를 한 진성수는 땀을 뻘뻘 흘리며 마지막 곡까지 최선을 다했는데, <온고지신>의 에너지는 진성수의 에너지라고 느껴졌다.

‘온고지신’ 공연사진,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온고지신’ 공연사진,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 마이크 사용으로 인한 확성이나 변형 없이 들어보고 싶은 김지현의 생황 연주
 
생황 협주곡 <풍향>에서 김지현의 생황 독주 부분을 들으며, 마이크 사용으로 인한 확성이나 변형 없이 자연음향 조건 하에서 김지현의 연주를 듣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김지현은 생황을 통해 부드러운 소리와 강렬한 추진력을 모두 들려줬는데, 생황을 정말 고급스럽게 연주했다.
 
국악관현악은 자연음향 환경에서 공연하지 않을 경우 각각의 악기에 마이크를 사용해 국악기 고유의 매력이 왜곡되고, 오케스트레이션이 음향 엔지니어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풍향>에서 타악 리듬이 정서를 이끌며 강하게 연주되는 부분은 그런 불편함이 덜 부각됐다.
 
국악기가 가진 미묘한 울림과 떨림보다는 강렬한 타악적 질주에 초점을 맞출 경우 마이크를 사용해도 거슬림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을 <온고지신>은 들려줬는데, 그런 면에서 볼 때 <온고지신>의 선곡,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선곡은 훌륭했다고 볼 수 있다.

‘온고지신’ 공연사진,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온고지신’ 공연사진,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 관객과의 주고받는 호흡이 뛰어난 소리꾼 전태원
 
소리꾼 전태원은 창과 관현악 <박타령>과 창과 관현악 <장타령>을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함께 펼쳤다. 전태원은 <박타령>에서 재미있는 춤을 추거나 선글라스를 끼고 흥을 돋우기도 했고, <장타령>에서는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라는 구절을 관객들과 주고받으며 흥을 돋우었다.
 
‘창과 관현악’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처음 시도한 장르로 알려져 있는데, 연주도 중요하지만 창이 중요하고, 가사가 있는 창에 관객들 또한 더욱 집중하게 되기 때문에 자연음향이 아닌 환경에서도 흥겹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온고지신’ 공연사진,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온고지신’ 공연사진,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 25현 가야금으로 다양하게 표현한 이슬기
 
가야금 협주곡 <신 관동별곡>은 이슬기의 협연으로 진행됐다. 이슬기는 25현 가야금으로 하프나 피아노 같은 부드러운 선율과 12현 가야금 같은 농현을 모두 표현했는데, 마치 양금을 연주하는 듯한 모습으로 양손으로 가야금에서 타악적 정서를 부드럽게 끌어냈기도 했다는 점이 주목됐다.

‘온고지신’ 공연사진,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온고지신’ 공연사진,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 미묘한 울림과 떨림보다 전체적으로 웅장한 질주를 선택한 국악관현악 <얼씨구야>
 
국악관현악 <얼씨구야>는 미묘한 울림과 떨림보다 전체적으로 질주하는 연주의 웅장함에 관객들을 흥분하게 만든 곡이었다. 성시영의 태평소 연주는 인상적이었는데, 태평소 소리 자체도 인상적이었지만 태평소가 질주하면서도 다른 악기들과 조화를 이룬다는 점이 주목됐다. 오케스트레이션의 힘이기도 하겠지만, 선곡의 힘이라고 생각된다.

‘온고지신’ 공연사진,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온고지신’ 공연사진,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 장단의 경계와 선율의 경계를 넘어선 감동을 전달한, 전통타악그룹 SLAP(슬랩)
 
<온고지신>에서 정규 프로그램의 마지막 곡은 전통타악그룹 SLAP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함께 한 모듬북 협주곡 <打>이었다. 박영진이 모듬북을 연주하고, 강민석이 하이헷, 조현진이 베이스북을 연주했는데, 보는 즐거움, 듣는 즐거움, 감탄하고 환호하는 즐거움을 모두 선사했다.
 
가슴을 뻥 뚫리게 만드는 타악 연주는 관객들로부터 엄청난 환호를 받았는데, 멤버들 모두 20년 이상 전통 타악을 전공한 연주자들이라서 각자의 실력과 같이 하는 호흡 모두 최상급의 수준을 갖췄다는 것을 실감 나게 했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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