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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국악] 2018 전통연희 페스티벌(2) ‘신광대판놀음 : 전통연희·명품기예’ 지속적인 재공연을 기대하며

발행일 : 2018-05-22 06:24:13

5월 19일부터 20일까지 상암 월드컵 공원 평화의 광장 일원에서 개최된 <2018 전통연희 페스티벌>에서 <신광대판놀음 : 전통연희·명품기예>(이하 <신광대판놀음>)는 이번 페스티벌의 특별 제작 프로그램이다.
 
“조선시대 ‘남사당놀이’가 있었다면, 지금은 ‘신광대판놀음’이다!”라는 취지로 만들어졌는데, 연희의 종목과 소속이 다른 아티스트들이 처음부터 하나였던 것 같은 팀워크를 이뤄 정말 재미있고 멋진 공연을 만들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신광대판놀음 : 전통연희·명품기예’ 공연사진. 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공 <‘신광대판놀음 : 전통연희·명품기예’ 공연사진. 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공>

◇ 재미있는 장르를 다 끌어와 만든 종합공연, 단독공연이 충분히 가능하고 확장 가능성도 높은 작품
 
<신광대판놀음>은 <2018 전통연희 페스티벌>이 야심차게 준비한 공연이다. 유일하게 이틀 연속 공연했는데, 지속적인 재공연으로 작품 자체의 브랜드가 만들어지길 희망할 수 있는 작품이다.
 
<신광대판놀음>은 많은 아티스트가 자신의 기량과 개인기를 펼치면서 한 편의 악극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된다. 윤여주와 장효선의 재담으로 사자춤, 살판, 죽방울치기, 버나돌리기, 솟대타기 등 다양한 종목의 연희를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여러 연희를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만들었다는 점이 돋보였는데, 음악도 전통음악을 사용하는데 국한하지 않고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친근감과 상황 적확성을 높였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신광대판놀음 : 전통연희·명품기예’ 공연사진. 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공 <‘신광대판놀음 : 전통연희·명품기예’ 공연사진. 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공>

<신광대판놀음>은 단독공연이 충분히 가능하고 확장 가능성도 높은 작품이다. 전통과 근대, 현대를 아우르게 만들었고, 연희 종목에 대한 국한도 없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재공연을 통해 하나의 문화를 만들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가질 수 있다.
 
◇ 재미와 함께 기원의 의미를 전달하는 전통연희·명품기예
 
<신광대판놀음>은 리허설하며 설치했던 솟대 무대 장치를 공연 시작 전에 철거하고 다시 시작했다. 보통 처음이나 마지막에 설치해서 공연 중에는 설치 또는 해체 중 하나만 하도록 프로그래밍 할 것 같은데, 공연 중간에 솟대타기를 넣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솟대 무대 장치 설치와 해체 과정도 공연의 하나로 만든 것이다.
 
재담에 이은 첫 연희는 연희판에서 가장 재미있다고 알려진 사자춤이었다. 사자의 특징적인 동작을 크고 인상적으로 표현했는데, 아기 사자, 인어공주, 프러포즈 등 사자춤 공연 내 작은 이벤트는 전통 연희인 사자춤의 확장,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신광대판놀음 : 전통연희·명품기예’ 공연사진. 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공 <‘신광대판놀음 : 전통연희·명품기예’ 공연사진. 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공>

죽방울치기와 버나돌리기는 관객들도 따라 하고 싶게 만들었는데, 실제로 페스티벌의 체험 프로그램으로 참여한 관람객들을 평화의 광장에서 볼 수 있었다. 땅재주인 살판에서는 공중 역회전을 할 때 관객들이 큰 환호를 보냈는데, 관객들의 환호를 들으면서 보면 더 멋있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솟대는 기원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거꾸로 매달리는 기예에서 관객들은 더 큰 호응을 보냈다. 솟대 위에 올라가 자신보다 신분이 높은 사람도 올려다보게 만드는 묘미가 있는데, 자신보다 신분이 높은 사람은 기예가 부족하기 때문에 솟대에 오를 수가 없기에 옛날에는 더 짜릿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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