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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군산공장 폐쇄…크루즈·올란도는 ‘단종’

발행일 : 2018-02-13 18:32:58
한국GM 군산공장 폐쇄…크루즈·올란도는 ‘단종’

한국GM이 올해 5월 말까지 군산공장의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하기로 13일 결정하면서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서 새롭게 출발하기 위한 어려운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에 따르면, 군산공장은 최근 3년간 가동률이 약 20%에 불과한 데다 가동률이 계속 하락해 지속적인 공장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GM 사장은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의 사업 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우리 노력의 첫걸음”이라며, “최근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한국GM 임직원, 군산 및 전북 지역 사회와 정부 관계자의 헌신과 지원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전환 과정에서 영향을 받게 될 직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M은 전 세계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사업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해 왔으며, 현재 한국GM을 위한 해결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GM은 노동조합, 한국 정부 및 주요 주주 등 주요 이해관계자에게 한국에서의 사업을 유지하고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으며, 이 계획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모든 당사자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한국GM의 이번 제시안은 한국에 대한 대규모의 직접적인 제품 투자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천 개의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리 엥글(Barry Engle)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 International) 사장은 “한국GM과 주요 이해관계자는 한국에서의 사업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GM은 글로벌 신차 배정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에 있으므로, 한국GM의 경영 정상화와 관련해 GM이 다음 단계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2월 말까지 이해 관계자와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GM이 요청하는 것을 한국 정부가 받아들이더라도 군산 공장 폐쇄는 확정된 것”이라면서 “공장 가동률이 너무 낮고, 비용 지출이 크므로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GM이 요청하는 건 한국GM의 새로운 신차 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군산 외에 나머지 공장은 이번 조치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로 군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올란도와 신형 크루즈는 단종 수순을 맞게 됐다.

GM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약 4억7500만 달러의 비현금 자산상각(non-cash asset impairments)과 3억7500만 달러 규모의 인건비 관련 현금 지출을 포함, 최대 8억5000만 달러의 지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지출들은 대부분 2018년 2분기 말까지 반영되며, 이는 특별 지출로 인식되어 EBIT 조정 및 EPS 희석 조정 실적에서 제외된다.

인천에 소재한 한국GM은 2002년 설립 이후 지난 16년간 완성차 1000만대를 생산하는 등 한국 경제 및 자동차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으며, 현재 약 20만 명의 직간접 고용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GM은 2017년에 국내에서 13만2377대의 승용차를 판매했으며, 세계 120개국에 39만2170대의 승용차를 수출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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