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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드라마] ‘화유기’(5-2) 서로에게 거짓으로 상처주는 말을 하고 실제로 서로 상처받는 이승기와 오연서

발행일 : 2018-01-14 17:05:00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 제5회는 서로에게 거짓으로 상처주는 말을 하고 실제로 서로 상처받는 이승기(손오공 역)와 오연서(진선미 역)의 안타까운 마음을 담고 있다. 사랑으로 인해 상처받기를 두려워하는 모든 사람들은, 가짜로 시작한 진짜 마음에 상처받는 이승기에게 감정이입할 수 있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여자들의 로망이 실현시키는 장면들

‘화유기’ 제5회에서 김성오(이한주 역)는 날아서 불법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모텔 사장을 잡는다. 이는 자기의 남자친구가 슈퍼맨이기를 바라는 여자들의 로망을 실현시켜 주는데, 이승기는 김성오를 매개체로 써서 날게 만들어 범인을 잡고 싶은 오연서의 마음을 충족하게 만드는데, 직접 해결해줄 때와 간접으로 해결할 때 모두 어필하고 있기 때문에 의미 있다.

100년 전으로 돌아가 김지수(나찰녀 분)를 지키기 위한 차승원(우마왕 역)의 행동 또한 같은 톤으로 드라마의 정서를 만들고 있다. 여자들의 로망을 실현하는 장면은 남자들의 마음속에 있는 장면이기도 하기 때문에 많은 시청자들에게 진하게 어필하고 있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서로에게 거짓으로 상처주는 말을 하고 실제로 서로 상처받는 이승기와 오연서

“어디서 순진한 척 수작질이야?”라고 이승기에게 말하는 오연서는 자기의 마음을 들키지 않고 싶다. “나 너 사랑하고 싶어서 사랑하는 거 아니잖아.”라고 말해놓고 오연서가 뒤돌아가니까 아쉬워하는 이승기 또한 자기의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에 슬퍼한다.

둘의 기싸움은 사랑의 기싸움이자 밀당이기도 하다. 둘은 싸움에서 한 치도 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는데, 기묘해 보이지만 적나라한 속마음이 주목된다. 사랑에 이미 어쩔 수 없이 빠진 이들과 사랑하고 싶지만 사랑할 수 없는 이들 모두가 상처받기를 두려워하는 마음, 우리 마음속 깊이 자리한 두려움은 이승기와 오연서만의 몫은 아니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귀엽게 허세작렬한 이승기의 모습은, 사랑 앞에서는 누구나 동등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오만하게 자기만 특별하다는 착각에 부드럽고 단호하게 일침을 가하는 동시에 “사랑하니까 (괜찮아)”라는 위로도 동시에 해준다.

“뭐 해줄까? 다 이야기해. 다 해줄게.”라고 말하는 이승기의 허세는 진정으로 사랑에 빠진 사람이 하는 사랑의 허세인데, “너 진짜 할까 봐 겁난다.”라고 말하는 오연서를 보며 부러워하는 시청자들도 많을 것이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의 달달한 사랑이야기에 대해, 금강고가 시청자들의 오글거림을 극복하게 해주고 마음의 면죄부가 된다는 점은 무척 돋보인다. 실제 생활에서도 그냥 무작정 들이댄다고 여기는 경우와 그 사람이 이 정도로 나를 사랑한다고 여기는 경우에는 디테일한 차이와 명분 부여 여부가 뒷받침된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우리 오공이”라는 표현에 표정이 변하는 이승기는 재미를 주는데, “우리 삼장”이라는 말로 더욱 웃게 된다. 이러다가 둘 사이에 애칭도 생길 수 있다고 예상된다. “우리 오공이”, “우리 삼장”이 애칭으로 굳어질 수도 있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아무리 얄미워도 가장 원하는 것을 알아주면 다 용서가 된다는 메시지

문화예술인상 대통령 훈장을 받은 내용이 포탈 메인에 걸렸다는 것을 알아주고 축하와 칭찬을 한 이승기에게 차승원이 보인 미소는, 아무리 얄미워도 가장 원하는 것을 알아주면 다 용서가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드라마는 마치 이 세상의 수많은 피해자들이 가장 원하는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를 작정한 것처럼, 아픈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것을 알아주고 공감해주고 해결해주기 위해 노력한다. 몰카(불법 몰래카메라)의 피해, 다이어트에 대한 욕망, 추잡한 비밀을 가지고 훈장까지 받은 친일파 등 각 에피소드는 모두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A급 정서와 B급 정서를 오가는 설정의 재미

요괴 잡는 손오공인가? 귀신 잡는 퇴마사인가? 공포영화와 코믹영화를 오가는 드라마, 그 시퀀스에서는 영화적 몰입감 또한 주는 드라마는 A급 정서와 B급 정서를 오가는 설정의 재미를 준다.

계속해서 택배로 배달을 하는 이세영(좀비 소녀 역)에게 “이거 물류센터도 아니고”라고 말하는 차승원의 멘트 하나하나에는 재치가 있다. 차승원은 이엘이 그린 그림을 보고 “정말 개발로 그렸네.”라고 말하기도 한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제3회와 제4회 방송에서는 이승기가 소외받은 분위기, 제5회 방송에서는 차승원이 소외받은 분위기도 눈에 띄지만, 그 와중에 웃기는 상황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펼치는 간접광고(PPL) 또한 눈에 띈다.

청와대 VIP와 함께 유럽 순방을 앞둔 바로 전날 저녁에 이승기를 위해 밑반찬을 만드는 재벌 회장 장광(사오정 역)의 모습은 묘한 통쾌함과 카타르시스를 주기도 한다. 장광에게는 VIP와의 유럽 순방보다 식욕이 없는 이승기에게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양초 키는 좀비, 호강하는 좀비 이세영이 점점 귀엽게 표현되는 점 또한 흥미롭고, 100년 전 상황에 잘 어울리는 오연서의 모습을 보면 100년 전에 태어났어도 무척 예뻤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드라마에 장면 하나하나에 얼마나 많은 디테일이 녹아있고 암시와 복선으로 작용하기도, 정서를 만드는데 일조하기도 한다는 점을 알게 되면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블랙코미디에서 절절한 눈빛연기까지 가슴이 아린 차승원의 연기력

차승원의 코믹연기는 매회 재미를 준다. 루시퍼기획 회장이자 우마왕으로 다른 인물들에게 시키기만 할 것 같은 차승원이 뒤치다꺼리를 하며 다니는 모습은 재미와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전달한다.

‘화유기’에서 차승원을 보면 블랙코미디에서 절절한 눈빛연기까지 가슴이 아린다. 한 드라마에서 이렇게 폭넓은 감정의 폭을 소화하는 것을 보면 정말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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