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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드라마] ‘화유기’(5-1) 지금 세상에 진짜 지옥문이 열릴까봐 내린 제물이... 삼장?

발행일 : 2018-01-14 11:37:19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 제5회는, 제4회에서 지금 세상에 진짜 지옥문이 열릴까봐 내린 제물이 삼장(오연서 분)이라는 암시를 구체적으로 실현해갔다. 요괴들 간의 친목으로 인해 다소 약화될 수 있었던 갈등을 한 번에 다시 끌어올린 마무리는 인상적이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대통령 훈장을 받은 차승원! 생중계해서 차승원이 잘난 척하게 해주겠다는 이엘!

‘화유기’ 제5회에서 차승원(우마왕 역)은 1930년 경성 기록 필름을 박물관에 기증해 빛나는 문화예술인상 대통령 훈장을 받는다. 선행도 신선이 되는 과정 중의 하나라고 하면서, 차승원은 훈장을 받은 자체보다 훈장의 의미와 그 훈장으로 자기가 대한 평판이 좋아지는 것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한다.

이승기(손오공 역)가 농담 반 진심 반인 것처럼 훈장을 받은 것에 대해 축하와 칭찬을 건넬 때 더욱 차승원이 기쁨을 느끼는 모습 또한 그러하다. 이는 요괴가 인간 세상에서의 상을 받고 좋아하는 이유에 대한 개연성을 부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훈장을 받게 된 차승원에게 이엘은 생중계해서 잘난 척하게 해주겠다고 직접 말한다. 높은 위치의 상관을 모시고 있는 시청자는, 이엘(마비서 역)의 이런 모습에 스스로 놀랐을 수도 있다.

이엘은 차승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면서도 ‘잘난 척’이라는 표현처럼 일침 또한 동시에 가하고 있는 것인데, 이런 위험한 표현을 하는 이엘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차승원의 믿음과 신뢰가 무척 강하다는 점은 더욱 큰 의미가 있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본지는 이전 리뷰에서 차승원은 이엘의 이상화 자기대상(idealizing self object)이고, 이엘은 차승원의 거울 자기대상(mirroring self object)이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둘은 상대에게 서로의 가치를 확인하고 높여주는 좋은 자기대상이라는 점을 제5회 방송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 혼자 이해하지 못하고 분위기 파악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김성오! 실제는 엄청 대단한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화유기’에서 주요인물 중 거의 유일하게 요괴 세상을 아직 알지 못하는 김성오(이한주 역)는 혼자 이해하지 못하고 혼자 분위기 파악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잘 들여다보면 김성오는 누구 못지않게 엄청난 상상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위기의 상황마다 오연서를 구하러 오며, 특별한 일이 없는 것 같은 시간에도 자주 나타나는 이승기를 보며 김성오는, 루시퍼기획에서 경호를 붙여줬다는 상상을 한다.

보통 직관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의심이 커질 수 있는데, 김성오는 특유의 뛰어난 상상력으로 어떤 상황이든 의미와 개연성을 부여하고 있다. “어떻게 저렇게 모를 수가 있어?”라고 혹시 나올 수도 있는 시청자의 의문과 추후 모든 것을 알게 되더라도 김성오가 그대로 적응할 수 있는 이유를 모두 확보한 똑똑한 설정이라고 볼 수 있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지금 세상에 진짜 지옥문이 열릴까봐 내린 제물이... 삼장?

‘화유기’ 제4회에서는 지금 세상에 진짜 지옥문이 열릴까봐 내린 제물이 삼장(오연서 분)이라는 암시가 나왔고, 제5회에서는 현재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100년 전 과거로 오연서가 차승원과 함께 움직이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인간의 악한 마음이 모여서 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까봐 그것을 막으려고 삼장을 보낸 것일까? 그럼 삼장이 가진 것을 무엇이기에, 지옥문이 열리는 것을 막는 것이 삼장의 소명이 됐을까? 한낱 인간의 힘으로 되나 생각되면서도, 그래서 삼장의 곁에 손오공이 있다는 것을 떠올리게 한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니가 있어서 할 수 있을 거야.”라는 오연서의 말은 사랑하면 강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인간들은, 인간의 마음은 한없이 약하지만 사랑함으로 한없이 강해진다. 나를 넘어서서, 내가 가진 약함을 넘어서는 것은, 결국, 당연히, 사랑인 것이다. 이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는 참으로 적나라하고, 날 것이 난무하는 대사들 속에서도 몽실몽실 심하게 결국 달콤하다.

‘화유기’ 제5회에서는 “딸기 아이스크림, 초록, 영화, 그리고 나”라며, “니가 원하는 건 다해준다고 했잖아,”라고 이승기는 말한다. 오연서를 구하기 위해 세상 하나를 없애버린 이승기의 모습을 보면, 어쩌면 앞으로 세상이 없어질 수도 있는 위험은 이승기가 오연서를 구하기 위함일 수도 있다는 추측을 가능하게 만든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만약 그렇다면 삼장의 소명과 손오공이 삼장을 지키는 것 사이에서 충돌과 갈등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스토리텔링의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주목된다.

이승기가 오연서를 살리기 위해 지옥문을 열었을 수도 있다는 가정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이 드라마가 고차원적으로 묘하게 설정을 뒤트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왔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이런 설정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손오공 이승기의 사악함, 다소 둔감해질 수 있었던 긴장감을 한 번에 훅 끌어올리다

“절대로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고 싶은 고통을 느껴 봐.”라며 손오공으로서의 이승기의 사악함은 제5회 방송에서의 큰 반전이었다. 친분감이 부각되면서 다소 약해진 요괴들 간의 긴장감을 훅 끌어올리며 제5회가 마무리된 것이다.

일요일 방송이 아닌 토요일 방송에서의 반전이라는 게 시청자들을 그나마 견딜 수 있게 만든다. 반전이 어떻게 펼쳐질지 일주일을 기다리는 것보다 하루를 기다리는 게 덜 괴롭기 때문이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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