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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드라마] ‘병원선’(9) 간호사의 수술 방해! 의학 드라마인가? 막장 드라마인가?

발행일 : 2017-09-13 23:07:25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 제9회의 부제는 ‘의산 실패를 통해 성장해요.’이다. 드라마 속 의사는 실패를 통해 성장할 수 있지만, ‘병원선’은 회차를 거듭해도 간호사 비하, 의료진 비하를 멈추지 않는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안 하고 애교로 모든 걸 해결하려는 간호사, 환자를 대하는 것인지 바람피운 남친을 대하는 것인지 프로의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간호사

‘병원선’ 제9회를 보면 권민아(유아림 역)를 희생해 본격적인 간호사 비하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간의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로부터 꾸준히 항의를 받아온 간호사 비하를 멈추지 않는 지속성을 ‘병원선’의 제작진은 보여주고 있다.

권민아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안 하고 다른 의사 하지원(송은재 역)이 수술하고 있는 방을 몰래 훔쳐본다. 간호사는 분명 전문직인데, 권민아는 프로정신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간호사로 나온다.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아무 생각 없이 대본대로 연출이 시키는 대로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면 권민아도 자신이 그런 이미지로 그려지는 것을 반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목을 끌기 위해서처럼 권민아는 애교로만 무언가 해결해야 하는가? 이것은 간호사 비하뿐만 아니라 젊은 의료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다.

◇ 논란이 되자 시청자들에게 사죄하고 결국 권민아에게 바지만 입혔다

‘병원선’ 제9회에서 권민아는 드디어 간호사복의 하의를 바지로 갈아입었다. 시청자들의 항의가 있어서 갈아입었더라도 드라마의 스토리텔링 속에서는 그 이유를 넣어 개연성을 줘야 하는데 그런 면은 아예 고려되지도 않았다.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하의를 갈아입은 권민아는 이전과 같이, 다른 간호사들의 상의와는 다른 타이트한 상의를 계속 입고 나왔다. 시청자들의 항의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지만, 하고 싶은 것은 그대로 밀고 나간다는 ‘병원선’ 제작진의 일관성에 어이 없이 감탄하게 된다.

◇ 간호사의 수술 방해! 의학 드라마인가? 막장 드라마인가?

남자친구가 바람피워서 병원선에 실려 왔더라도, 권민아가 눈앞에 있는 사람은 바람피운 남자이기 전에 환자로 보는 것이 전문직다운 행동이다. 권민아가 바람피운 남친의 수술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다고 했다면 그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저런 인간을 왜 수술해줘야 하냐며 수술실에 민원인처럼 수술 복장도 갖추지 않고 난입한다는 것은 간호사답지 못한 행동이다.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간호사가 수술 방해하는 ‘병원선’은 의학 드라마인가? 막장 드라마인가? 권민아가 그런 행동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런 권민아에게 수술에 참여하도록 강요하는 것도 매우 비인간적인 조치로 보인다.

‘병원선’의 제작진은 간호사, 의료진을 정말로 싫어하는 것인가? 그럼 왜 의학 드라마를 그것도 첫 소재인 병원선을 선택한 것인가? 많은 다른 환자의 유형이 있을 수 있는데 제9회에서 보여준 뜬금없는 에피소드는 이제 ‘병원선’답게 여겨진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 드라마 속에서 CF를 찍고 싶었던 것일까? 현실감과 긴장감을 동시에 떨어뜨려 균형감을 유지하다

‘병원선’ 제9회에서 권민아와 하지원은 비도 안 오는 밤에 병원선 위에서 우산을 쓰고 맥주를 마셨다. 그들이 쓴 것은 우산이었나, 밤에 쓴 양산이었나? 디테일이 맞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선상에서 맥주 마시는 것은 무슨 광고를 찍는 것처럼 비현실적이다.

개연성 있는 스토리를 전개하기보다는 CF를 찍고 싶은 욕구가 컸던 것으로 보이는 ‘병원선’ 제작진은 현실감과 긴장감을 같이 주지 않는 균형감을 유지했다. 상황과 맞지 않는 BGM(배경음악) 또한 무척 고급스러운 설정으로 볼 수도 있지만,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방해하는 일등공신이라고 볼 수도 있다.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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