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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드라마] ‘병원선’(8) 모녀의 가슴 절절한 감동에 굳이 한의사 비하 논란을?

발행일 : 2017-09-13 07:04:14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 제8회의 부제는 ‘기회를 드리러 왔어요’이다. 의학 드라마에서 환자인 엄마와 딸의 관계를 통해 가슴 절절한 감동을 만들었다는 점은 무척 주목된다.

감동코드를 제대로 살린 ‘병원선’은 그간의 우려를 뭉클한 감동으로 모두 커버할 수도 있었는데, “비과학적인 침 치료를 강행하겠다는 거냐?”라는 대화와 갈등을 통해 한의사 비하 논란도 함께 겪었다. 이쯤 되면 ‘병원선’이 의학 드라마가 아닌 의학 비하 드라마라는 말이 그냥 비아냥거리는 말만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 하지원과 엄마, 박오월과 딸의 관계를 교차해 모녀의 훈훈한 이야기, 힐링 감동을 전달하다

‘병원선’은 제7회와 제8회를 통해 하지원과 엄마, 박오월(백수련 분)과 딸 박선화의 관계를 교차해 보여줬다. 제6회 방송에서는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고 나서 보호자 보는 눈이 달라진 하지원의 모습을 보여준 바 있는데, 엄마를 잃은 딸을 여러 면에서 투사해 전달하는 점이 돋보였다.

엄마의 유품을 쉽사리 열지 못하는 하지원이 유품 속에서 찾은 엄마의 ‘은재를 위한 엄마의 레시피북’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감동을 줘 눈물을 흘리게 했는데, 8번의 방송 중에서 제8회 방송이 가장 감동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 ‘병원선’을 촬영하면서 하지원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

‘병원선’을 보며 하지원은 드라마 속 송은재처럼 저렇게 감정을 숨기고 담담하게 촬영에 임했을까 궁금해진다. 아쉬운 소리 하기, 부탁하기를 싫어하는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드라마 속 사무장 김광규(추원공 역)가 말한 것처럼 ‘선생님(하지원)의 자존심 vs 환자의 안전’사이에서 어떤 면에 더욱 마음이 쓰였는지도 궁금하다.

의료사고에 대해 누명을 뒤집어쓴 것을 감내하는 내면표현은 노골적이지 않게 절제돼 있는데, 연기에 임할 때의 실제 하지원의 내면은 어떤 포지션을 취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병원선’에서 하지원의 방은 생활공간이 아닌 CF 세계 같은 느낌을 주는데, 별다른 가구가 없는 방에서 혼자 있는 하지원의 모습은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하지원의 내면을 보여주는 것 같다.

창밖은 밝고 방 안은 어두운데, 방에는 본인만 있고 그 공간에는 자신을 표현할 만한 소품들은 거의 없다. 슬픔에 과도하게 사무치는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혼자 있는 공간을 즐기는 것은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된다.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만약 하지원의 내적 슬픔과 아픔이 좀 더 밝은 얼굴에서 이중적으로 표현됐더라면 더욱 눈물 나게 서러웠을 수도 있다. 드라마 속 송은재의 모습이지, 드라마에서 책임지는 부분이 많은 하지원의 모습인지는 모르겠지만, 피곤해 보이는 모습은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하지원의 방의 뉘앙스를 극도로 살리지는 못하고 있다.

한편, 내과의사 곽현(강민혁 분)과 아버지 곽성(정인기 분), 한의사 김재걸(이서원 분)과 아버지 김수권(정원중 분)의 부자관계를 보면, 추후에 부자관계가 주는 감동의 시간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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