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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드라마] ‘듀얼’(12) 김혜진 환자가 류미래의 친엄마라면?

발행일 : 2017-07-15 10:29:34

OCN 토일드라마 ‘듀얼’ 제12화는 제11화의 대반전 후 속도를 조절하며 진행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서로 대화를 통해 지난 이야기들을 맞춰가는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한 점이 눈에 띈다.

‘듀얼’은 본격적으로 진짜 치료제를 찾는 과정에 모든 등장인물들이 초점을 맞추는데, 이용섭 박사(양세종 분)가 진짜 치료제를, 류미래(서은수 분)의 엄마인 류정숙(김보정 분)에게 전달했다는 것을 이성준(양세종 분)이 기억해내면서 명확해졌다.

‘듀얼’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듀얼’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 김혜진 환자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자

시간이 한참 지났음에도 기억이 정확하다는 가정을 하고, 인간복제 때 기억도 같이 복제된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기로 하고 ‘듀얼’을 볼 경우 진짜 치료제는 류정숙이 가지고 있었던 것이 확실하다.

최근까지 살아있었던 류정숙은 이제 살아있지 않고, 류정숙을 알고 있던 유일한 생체실험 환자인 김혜진(김난희 분)은 누군가 자신의 난자를 빼앗아간다는 피해 망상증을 가지고 정신병원에서 지낸다는 사실이 제8화 방송에서 확인됐었다.

‘듀얼’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듀얼’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제8화 방송 때를 하나씩 짚어보자. ① 김혜진은 류미래를 보고 무척 반가워했다. 간호사였던 류정숙과 친했다고는 하지만 만난 적도 없던 류미래를 보고 그렇게 반가워할 수 있을까?

② 류미래를 보고 반가워하던 김혜진은 이용섭 박사와 똑같이 생긴 이성준을 보고 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만년필로 자신의 가슴을 찔러 상처를 내며 무엇인가 빼앗기지 않으려는 듯한 강한 저항을 보였다. 김혜진은 이성준이 아닌 이용섭에게 강한 거부반응을 보인 것인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듀얼’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듀얼’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 제8화에서의 김혜진과 제12화에서의 김혜진을 오버랩 하면?

진짜 치료제를 류정숙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사람들은 류정숙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인 김혜진을 다시 찾아가기로 한다. 거부반응을 보였던 이성준은 직접 만나지 않고 병원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고, 류미래와 장득천(정재영 분)만 만나러 갔다.

① 의사는 지난번 발작으로 충격이 컸는지 김혜진이 그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충격을 받을 경우 김혜진은 기억을 재생하지 않는 방법으로 자신을 보호한다는 것을 뜻한다.

‘듀얼’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듀얼’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② 류미래에 대해선 반가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의료진은 전했는데, 만났다는 것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데 류미래에 대해선 어떻게 반가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 류미래와 김혜진을 연결하는 직접적인 관계가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③ 류정숙 이야기를 하자 김혜진은 “나한테 잘해줬지 언니가, 내 방에 와서 수다도 떨고. 가끔 나 자는 줄 알고 내 방에서 울고 가기도 하고.”라고 말하며, 딸 미래가 너무 보고 싶다고 울었다고 운 이유를 알려주기도 했다.

‘듀얼’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듀얼’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④ 장득천과 류미래가 김혜진에게 치료제에 대해 물었을 때, 처음에는 “치료제 알아요.”라고 대답한 후 머리가 깨질 듯 아픈 표정을 지으며 괴로워하면서 발작을 동반하며 “빌어먹을 치료제. 그놈의 치료제. 빨리 만들어 빨리, 빨리 만들어 빨리.”라고 발작을 일으켰고, 간호사가 이어폰으로 노래를 들려주자 가까스로 진정됐다.

김혜진이 발작을 일으키면서 한 말은 생체실험의 대상자가 아닌 생체실험을 행한 사람의 말처럼 들렸는데, 제8화 때의 김혜진의 행동과 제12화를 연관해 오버랩하면 김혜진은 어쩌면 류미래의 친엄마인 류정숙일 수도 있다는 추측을 할 수 있다.

‘듀얼’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듀얼’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 김혜진 환자가 류미래의 친엄마라면?

만약 김혜진 환자가 류미래의 친엄마인 류정숙이라면 제8화와 제12화에서의 행동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김혜진은 자신의 친딸인 류미래를 항상 반갑게 만났고, 류미래가 자신의 손을 잡았을 때 좋아했다.

김혜진은 이용섭 박사가 준 치료제를 꼭 간직하기 위해서 빼앗아 갈 수 없다고 발작을 일으키며 자해를 하고, 치료제의 존재에 대해 안다고 하며 떠올릴 때 다시 발작을 일으킨 것이다.

‘듀얼’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듀얼’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내 방에 와서 몰래 울고 있었던 정숙 언니는 자기 자신의 다른 모습을 뜻하며 줄기세포 연구, 복제인간 연구를 대하며 혼란한 마음과 정신에 정신분열인 해리성 정체 장애를 앓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정신병원에서의 병명인 피해 망상증과 연결해서 해석할 수도 있다.

치료제의 실험 대상이기 전에 개발팀의 일원이었다는 마인드는 김혜진이 류정숙이라는 추정에 힘을 싣게 된다. 이성준을 보고 발작을 일으킨 것은 똑같이 생긴 이용섭 박사와 처음에는 잘 지냈지만 어떤 이유로 인해서 두려울 정도로 크게 틀어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

‘듀얼’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듀얼’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김혜진이 류미래의 친엄마라면 치료제를 숨길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한 개연성이 커진다고 볼 수 있다. 만약 김혜진이 류미래의 친엄마가 아니라면, 친엄마로 봐도 무방할 정도의 근거들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도 궁금해진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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