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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인터뷰] 임선우(2) 한예종 영상원 영화과 졸업영화제, 칸영화제를 빛낸 매력적인 여배우

발행일 : 2017-05-23 00:08:06

(“[ET-ENT 인터뷰] 임선우(1) 구체적으로 생각할 것이 있는 배우, 그 겸손함과 열정에 대하여”에서 계속)

◇ 한예종 영상원 영화과 졸업영화제를 빛낸 임선우, 칸영화제에서 매력을 발산한 임선우

- ‘치석’을 보면 분노와 궁금함, 서둘러 알고 싶은 마음과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목소리로 표현했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목소리가 가진 매력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목소리는 타고난 것이 맞습니다(웃음). 영화 ‘치석’은 정말 특별하게도 대부분의 장면을 누워서 촬영했습니다. 누워서 이야기하다, 절박함이 극에 달할 즈음 상대를 향해 몸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어요. 그런 감정과 행동들이 상호 영향을 주었고, 인물의 말하기에도 담기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치석’ 스틸사진. 사진=임선우 제공 <‘치석’ 스틸사진. 사진=임선우 제공>

- ‘치석’ 이야기를 더 해 볼게요. 초근접 촬영을 감내해 인상적인 미장센을 만들었는데, 배우로 견뎌내겠다 각오하고 있는 점은 어디까지 인가요?
초근접 촬영은 이미 사전 미팅 때부터 염지희 감독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아울러 분장도 건조하게 할 것이라는 사실도요. 그래서 저는 아예 처음부터 마음을 내려놓고 시작했습니다. 하하. ‘치석’은 시나리오가 좋았고, 감독님도 배우에게 신뢰를 주는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말 별 걱정 없었습니다.

칸영화제 진출 임선우 배우. 사진=임선우 제공 <칸영화제 진출 임선우 배우. 사진=임선우 제공>

- ‘NO SAD’와 ‘치석’에 대한 소감을 알려주세요. 칸여배우가 된 감회는 어떠한가요?
한예종 영상원과 북경전영학원의 한중합작 단편영화인 ‘NO SAD’는 저에게 매우 각별한 작품입니다. 처음으로 중국어로 감독과 직접 소통하면서 촬영한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젊은 연출인 쑨샤오첸에 대해 언급하자면, 저는 개인적으로 앞으로 기대할 만한 중국의 젊은 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쑨 연출은 프레임 안에서 배우를 자유롭게 만들어주는 감독입니다. 영화 연기의 본질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에게 ‘NO SAD’는 중국에도 좋은 젊은 연출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앞으로도 그들과 영화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 작업이었습니다. 다행히 결과도 좋아 2017년 칸영화제 Short Film Corner 부문에 진출했습니다. 칸에는 저도 가고 싶었지만 다른 촬영들이 계속 있어서 이번에는 갈 수가 없어 아쉽습니다.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 직접 갈 날이 또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염지희 감독과 함께 한 영화 ‘치석’은 올해 부천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과 미장센 단편영화제 4만 번의 구타 부문에 초청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게 된 많은 분들이 오셔서 봐 주신다면 매우 영광일 거 같아요.

‘NO SAD’ 스틸사진. 사진=임선우 제공 <‘NO SAD’ 스틸사진. 사진=임선우 제공>

◇ 앞으로가 진짜 기대되는 배우 임선우

- 하고 싶은 역할에 대해 알려주세요.
예전에는 해보고 싶은 역이 많았어요. 액션도 하고 싶고, 사회 부적응자, 연상연하 로맨스 등등 (웃음) 그런데 지금은 저랑 가장 비슷한 인물 연기해 보고 싶어요. 제가 어떤 사람이냐고 물으신다면... 음... 글쎄요. 어쨌든 임선우 다큐를 연기해보고 싶어요. 하하.

‘NO SAD’ 스틸사진. 사진=임선우 제공 <‘NO SAD’ 스틸사진. 사진=임선우 제공>

- 드라마, 예능, 연극, 뮤지컬 등 타 분야에 대한 욕구는 어떠한가요? 연극을 더 먼저 시작했는데, 그에 대한 소감도 궁금합니다.
연극은 학교에서 몇 번 해본 적은 있지만, 저는 영화로 먼저 시작했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연극도 좋아합니다. 언젠가 좋은 연극 작품도 해 보고 싶어요. 타 장르에도 열어 두려고 합니다. 배우로써 도전해 볼 수 있는 작품과 인물이라면 장르가 달라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Delivery’ 스틸사진. 사진=임선우 제공 <‘Delivery’ 스틸사진. 사진=임선우 제공>

- 같이 연기하고 싶은 배우는 누가 있을까요? 특히 상대역으로?
케이트 블란쳇. 언젠가 이 배우와 함께 연기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배역을 배우에게 끌어당겨 연기할 줄도, 배우가 배역에 가까이 가 연기할 수도 있는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연기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은 배우이고, 이런 배우는 도대체 어떻게 대본을 볼 지 궁금합니다. 현장에서 어떻게 연기를 하고 상대와 호흡을 맞추는지 정말 궁금해요.

‘Delivery’ 스틸사진. 사진=임선우 제공 <‘Delivery’ 스틸사진. 사진=임선우 제공>

- 임선우 배우님의 또 다른 작품들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세요.
2016년에 촬영한 단편들이 다행히 올해 영화제에 초청되어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됐어요. 아무래도 단편은 영화제에 초청되지 않으면 관객들을 만나기 힘들기 때문에 이런 기회가 주어진 것이 더욱 기쁩니다.

아울러 작년에 촬영한 장편영화인 '더 테이블'로도 조만간 관객들과 만날 수 있을 거 같아요. 저의 분량은 많지 않지만 나름 영화를 '열고 닫는' 역할입니다(웃음). 정말 좋은 배우들을 가까이서 보았고, 그들을 통해 많이 배웠습니다. 이 영화의 김종관 감독님은 제가 평소 흠모하던 분이신데(부끄러운 웃음) 이렇게 영화에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영화에요. 나중에 개봉하면 많은 분들이 보러 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Delivery’ 스틸사진. 사진=임선우 제공 <‘Delivery’ 스틸사진. 사진=임선우 제공>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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