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방송 캡처>

나이지리아 공군 난민촌 오폭…“최소 100명 사망, 구호단체 직원들도 다쳐”

나이지리아 공군 전투기가 난민촌에 폭탄을 잘못 투하해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과 AP 통신 등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공군 소속 전투기가 이날 오후 실수로 동북부 보르노주 칼라발게 란(Rann) 지역에 있는 난민촌에 폭격을 가해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낳았다.

보르노부 정부 관리는 “이번 오폭으로 난민 최소 100명이 사망하고 구호단체 직원들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어 국제적십자사 관계자는 “사망자 중에 자원봉사자 20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AFP 통신은 국경없는의사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12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정부군 측은 인명피해 규모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오폭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나이지리아 군 럭키 이라보르 소장은 카메룬 국경 근처 란 지역에서 오폭 사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자들은 민간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와 국제적십자사를 돕던 나이지리아 민간인과 군인들이라고 전했다.

이라보르 소장은 또한 “보코하람 대원들이 그곳에 집결할 것이라는 정보를 토대로 작전을 명령했다”며 “전략적 실수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언급했다.

한편 나이지리아군의 민간인을 향한 오폭 사고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