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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파리모터쇼] 르노자동차 기욤 이사 “LG화학 배터리는 세계 최고 수준”

발행일 : 2016-09-30 17:41:36
[2016 파리모터쇼] 르노자동차 기욤 이사 “LG화학 배터리는 세계 최고 수준”

2016 파리모터쇼는 전기차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확인시켜준 무대였다. 그 중에서도 주행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난 르노 ‘조에400’이 돋보였다. 이 차는 한 번 충전으로 400㎞를 달릴 수 있다. 공인 주행거리가 191㎞인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두 배가 훌쩍 넘을 뿐 아니라 383㎞인 쉐보레 볼트(BOLT) EV도 뛰어넘는다. 이번 모터쇼에서 GM 계열의 독일 오펠은 쉐보레 볼트EV의 쌍둥이 모델인 암페라 E를 선보였지만, 주인공은 ‘조에’였다.

기욤 베르티에(Guillaume Berthier) 르노 EV총괄이사는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에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5대 중 1대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조에400은 비싼 가격의 럭셔리 전기차가 아닌데 불구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주행거리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르노는 4년 전부터 신형 조에를 개발했으며, LG화학과 배터리 부분을 연구 개발했다. 총 196개의 셀로 이루어진 배터리는 LG화학이 주도해 각 셀의 셀 내부의 금속 조합(리튬, 코발트, 크롬 등)의 비율 등을 바꾸고 효율성을 개선해 용량이 늘어났다. 르노는 전기차용 전력관리 시스템의 혁신을 통해서 배터리 사용의 극대화를 이루어 냈다. 전체 중량은 22㎏ 밖에 안 늘었지만 전기용량은 2배로 늘어났고, 그 결과 400㎞의 주행거리를 이뤄냈다.

[2016 파리모터쇼] 르노자동차 기욤 이사 “LG화학 배터리는 세계 최고 수준”

조에 400은 30분 급속충전으로 120㎞를 주행할 수 있다. 유럽에는 엑셀러레이트모드의 43KW/h 충전기와 패스트 모드의 22KW/h 충전기, 그리고 그보다 더 낮은 노멀 모드의 충전기가 있다. 조에 400은 40KW/h 용량이기 때문에 패스트 모드로 2시간을 충전하고 400㎞를 달릴 수 있다.

기욤 이사는 “르노가 전략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합리적인 가격이다. 즉, 주행거리와 적정 가격간의 밸런스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합리적인 가격에 자율성(충분한 이동거리)과 빠른 충전 속도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는 중국, 미국, 프랑스가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전기차 시장은 이제 열리는 중이며, 이를 위해서 택시 시장 등의 공략이 필요하다. 한국 전기차 시장은 유럽처럼 치열하고 급하게 움직이는 시장은 아니라고 본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조에 400의 가격은 2만3600유로로 기존 모델보다 1500유로 올랐다. 기욤 이사는 “프랑스에서는 6300유로의 전기차 보조금이 지급되며, 디젤차 사용자가 전기차로 변경하면 추가로 3000 유로를 더 보조해 준다”면서 “보조금을 받게 되면 클리오와 비슷한 1만3000 유로 수준인데, 이 정도라면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전기차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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