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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아차 “2017년형 올 뉴 쏘렌토 타이어 교체 검토 중”

발행일 : 2016-07-28 17:40:00
[단독] 기아차 “2017년형 올 뉴 쏘렌토 타이어 교체 검토 중”

주행 중 타이어가 비정상적으로 뜯겨 나가는 청킹(chunking) 현상으로 비난 받고 있는 기아차 올 뉴 쏘렌토의 타이어가 일부 교체된다.

28일 소식통에 따르면, 기아차는 2017년형 올 뉴 쏘렌토를 곧 선보일 예정인데, 이때 선택사양인 미쉐린 타이어를 컨티넨탈 타이어로 교체하는 방안을 놓고 최종 검토하고 있다.

올 뉴 쏘렌토는 출시 이후 상당수 차량에서 청킹 현상이 나타나면서 구매자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이에 구매자들이 기아차 서비스센터에 문의하고 있으나 AS 담당 직원들은 “본사에서 내려온 지침이 없다”고만 답변하고 있다. 기아차 역시 이에 대한 공식 발표가 없으며, 미쉐린 측에서 “특수 설계에 의한 자연스러운 마모”라고 밝힌 상황이다. 그러면서 미쉐린 측은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이번 사안에 대한 대책을 내부적으로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타이어가 비정상적으로 마모되면 일단 소음이 커져서 승차감을 해친다. 현대차 제네시스(DH)가 그런 경우에 해당하는데, 현대차는 소음의 이유로 한국타이어 S1 노블2 타이어를 지목했고 한국타이어 제품을 컨티넨탈 제품으로 교체해준 바 있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최근 승용차를 타다가 SUV로 갈아타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 이런 경우 승용차보다 승차감이 나쁘다는 불만을 제기할 수 있다”면서 “승차감을 높이기 위해 소프트한 재질의 타이어를 사용할 경우 SUV의 무거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비정상적인 마모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쏘렌토의 경우 현대차 싼타페와 플랫폼을 일부 공유하면서도 휠베이스는 더 긴데, 이렇게 스펙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차축의 캠버, 토, 캐스터 값 설정을 잘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캠버(camber)는 자동차를 정면에서 보았을 때 차륜의 중심선의 각도를 말하는 것으로, 중심선이 수직인 상태를 제로 캠버라고 한다. 토(toe)는 차체를 위에서 봤을 때 바퀴가 나란히 보고 있는 각도로, 바퀴가 안쪽으로 향하면 토 인(toe-in), 바깥쪽으로 벌어지면 토 아웃(toe-out)d라고 한다. 캐스터는 차를 측면에서 봤을 때 킹핀의 기울어짐을 의미하며, 킹핀의 경사각은 캐스터 각(caster angle)이라고 부른다.

잘못된 킹핀 오프셋(kingpin off-set)도 타이어 비정상 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킹핀 오프셋은 차륜 중심선의 연장선이 노면과 만나는 지점을 말한다. 마이너스 오프셋은 차륜 중심선의 접지점이 킹핀 중심선의 연장선과 노면이 만나는 점보다 안쪽에 위치한 상태를 의미하고, 플러스 오프셋은 그 반대다.

이들 요소는 모두 자동차의 주행안정성과 승차감, 타이어 마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큰 문제가 있을 경우 차체 전복 등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단순히 타이어를 교체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정밀한 진단을 거쳐 문제점을 찾아야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있다. 기아차가 올 뉴 쏘렌토의 타이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된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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