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9

라이프
HOME > 라이프 > 생활문화

만성염증성 장질환 ‘크론병’, 초기 대응이 중요해

발행일 : 2016-07-28 10:55:00
만성염증성 장질환 ‘크론병’, 초기 대응이 중요해

크론병은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매년 크론병을 앓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젊은 층의 증가율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밝힌 자료에 의하면, 크론병 진료 환자는 지난 2011년 약 1만4,000명에서 2015년 약 1만8,000명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2015년 기준으로 전체 진료 인원 중 20대는 29.3%, 30대는 21.4%, 10대는 14.5%인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이 10~30대 젊은 층에 집중돼 있다.

초기에는 복통이나 설사, 체중감소, 미열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이후 빈혈이나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부 환자에게는 치핵이나 치루 등 항문 주위에 병적인 변화가 있기도 한다. 물론 환자에 따라 증상의 종류와 정도, 진행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크론병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장벽이 두꺼워지면서 장이 좁아져 협착이 생기고, 이로 인해 압력이 높아지면서 장에 구멍이 나는 천공이 발생할 수 있다. 그만큼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아직까지 이 병이 발병하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의학계에서는 면역시스템의 이상으로 인해 질환이 나타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즉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과 더불어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인해 질환이 발병한다는 것.

크론병은 약물치료나 수술을 통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으나 완치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면역력을 높이고 염증반응을 줄이는 생활습관을 유지함으로써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가야내과 구성회 원장에 따르면, 크론병은 소화기관에 생기는 질환인 만큼 올바른 식사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장을 자극하는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신선한 채소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흡연은 크론병을 재발하게 만드는 위험인자 중 하나이며,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이 다량 포함된 패스트푸드나 육류 가공식품은 몸 속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주범인 만큼 섭취를 줄일 필요가 있다.

가야내과 구성회 원장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운동과 수면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면서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설사나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내장내시경이나 복부 CT 등을 통해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질병의 악화를 막는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기자 (phj@rpm9.com)

최신포토뉴스

위방향 화살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