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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아차, 쏘렌토 타이어 결함 숨겼나

발행일 : 2016-07-19 13:45:00
[단독] 기아차, 쏘렌토 타이어 결함 숨겼나

국내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기아 쏘렌토의 타이어에 중대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가 생산해 판매 중인 쏘렌토 모델 중 상당수에서 타이어 뜯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쏘렌토에는 넥센과 한국(이상 18인치), 한국과 금호, 미쉐린(이상 19인치) 제품이 장착되는데, 이들 대부분의 타이어가 정상적인 마모를 보이지 않고 뜯겨나가는 것처럼 마모되고 있다.

쏘렌토에는 지난해 8월부터 2.2 노블레스 스페셜 모델에서 미쉐린 타이어를 선택 사양으로 고를 수 있는데, 35만원을 더 줘야하는 이 타이어도 같은 문제를 보이고 있다.

타이어가 뜯겨나가는 현상은 전문용어로 청킹(chunking)이라고 한다. 노면과 타이어의 마찰로 인해 타이어 표면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달아올라 접지면의 고무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현상을 의미하며, 이는 그립(grip)력이 급격히 감소하는 블로(blow) 현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만약 이를 방치하고 그대로 운행할 경우 타이어가 파손돼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기아차 쏘렌토에 장착된 미쉐린 타이어에서 뜯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출처=기아차 쏘렌토 동호회 <기아차 쏘렌토에 장착된 미쉐린 타이어에서 뜯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출처=기아차 쏘렌토 동호회>

쏘렌토 2.2를 운행하는 어느 동호회원은 “기아차 서비스센터에 갔더니 타이어 문제는 타이어업체에 따지라고 하더라”면서 “같은 차를 운행하는 동호회원들을 통해 파악해보니 한국과 금호, 미쉐린 등 여러 타이어에서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동호회원은 “기아차가 문제를 파악하고 있으면서 아직은 쉬쉬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처음에는 운전습관이 잘못된 탓이라고 하더니, 심하게 항의하는 고객에게는 타이어를 교환해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S1 노블2와 앙프랑 에코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해서 문제제기를 한 소유주들에게 무상 교체를 실시한 바 있다. 특히 제네시스(DH)에 장착된 S1 노블2의 경우 소음과 뜯김 현상이 크게 이슈가 됐고, 현대차는 소유주들에게 컨티넨탈 타이어로 무상 교체해줬다.

문제는 컨티넨탈 타이어로 교체한 제네시스도 똑같이 타이어 뜯김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쏘렌토 동호회원에 따르면, 현재 기아차는 오토큐에 공문을 보내 고객에게 타이어를 교체해주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교체해줄 경우에는 비용을 청구하겠다고 통지한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모 자동차 전문가는 “보통 타이어 마모 문제는 타이어 소재와 관련된 경우가 많다”면서 “여러 타이어에서 같은 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차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기아차는 이 문제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홍보실 관계자는 “아직 들어본 바가 없다. 문제가 됐다면 회사입장이 홍보실에도 전달이 됐을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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