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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휴가철에 꼭 필요한 차, 쌍용 코란도 스포츠 2.2

발행일 : 2016-07-17 15:00:00
[시승기] 휴가철에 꼭 필요한 차, 쌍용 코란도 스포츠 2.2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사실상 쌍용차 코란도 스포츠가 독과점하고 있다. 과거 기아차는 쏘렌토를 바탕으로 픽업트럭을 개발하려다 개발이 무산된 이후 픽업 개발 소식이 없는 상황. 현재는 일부 수입업체가 포드 F-150 같은 차를 병행수입으로 들여오고 있으나 가격 면에서 코란도 스포츠의 경쟁상대는 아니다.

쌍용차는 홀로 외롭게 독주하면서도 코란도 스포츠의 상품성을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지난 13일 경기도 가평에서 선보인 모델은 유로6 기준에 맞춘 2.2 모델이다. 지난해 나온 렉스턴‧코란도 투리스모 2.2 모델에 얹은 것과 같은 178마력 디젤 엔진을 얹었고, 변속기는 렉스턴‧코란도 투리스모의 벤츠 변속기와 달리 아이신 제품을 장착했다.

외관은 한층 멋을 부렸다. 가로 모양으로 더 길쭉해진 매시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하는 한편, 다크 그레이 컬러의 넛지바로 더욱 패셔너블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시승기] 휴가철에 꼭 필요한 차, 쌍용 코란도 스포츠 2.2

인테리어에서 획기적인 변화는 없지만, 초창기 모델에 비하면 카본 그레인 등이 추가돼 좀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그러나 요즘 나오는 경쟁 모델들과 비교하면 오래된 차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좀 더 획기적인 소재의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변화의 핵심인 엔진은 상당히 조용하다. 공회전부터 정속주행까지는 엔진이 켜져 있는지 모를 만큼 조용하고 진동도 잘 억제돼 있다. 급가속을 시작할 때야 비로소 엔진음이 들릴 정도다.

쌍용차 측에 따르면 최대토크는 1400~2800rpm에서 나온다. 현대기아차의 동급 엔진이 1750~2750rpm에서 나오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넓은 영역이다. 최대토크가 나오는 영역이 낮아지면 좀 더 낮은 속도에서도 빠른 가속을 느낄 수 있다.

[시승기] 휴가철에 꼭 필요한 차, 쌍용 코란도 스포츠 2.2

실제로 코란도 스포츠 2.2는 가속 지체현상인 ‘터보 랙’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속 시원한 가속능력을 보여줬다. 거침없이 변속되는 모습은 물렁거리는 서스펜션이 안타까울 정도다.

시승코스 중에는 오프로드가 포함됐다. 4륜구동과 프레임 구조에 대한 쌍용차의 자신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쌍용차 관계자에 따르면 코란도 스포츠 구매자의 86%가 4WD를 고른다고 한다. 코스에 맞게 4H(고속모드)와 4L(저속모드)을 선택하니 매우 안정된 주행감각이 느껴졌다. 2륜구동으로는 결코 해낼 수 없는 주행성능이다.

다만 하체에 언더커버가 없는 점은 옥의 티다. 엔진룸뿐 아니라 차체 대부분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 오프로드를 자주 달릴 경우 자갈이나 바위, 진흙 등에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시승기] 휴가철에 꼭 필요한 차, 쌍용 코란도 스포츠 2.2

이번 모델 체인지에 적용된 아이신 자동 6단변속기는 매끄럽고 안정된 변속을 보여줬다. 한 가지 의아스러운 점은, 변속기 노브에서 손가락으로 변속이 가능한 TGS의 적용이다. 과거 쌍용차는 이 기술이 “벤츠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쌍용차 홍보팀 관계자는 “이 기술은 과거 듀라社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쌍용차가 한국 내 특허권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과거 쌍용차가 주장한 벤츠 기술 연관 내용은 사실과 다른 것이 된다.

코란도 스포츠 2.2는 2168만원부터 2999만원까지의 가격으로 나온다. 최고급형에 풀 옵션을 갖추면 3134만원이다. 2000만원 후반대에서 시작해 3000만원 중후반까지 걸쳐 있는 경쟁 모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착한’ 가격이다. 연간 2만8500원에 불과한 자동차세도 놓칠 수 없는 매력. 아웃도어 레저를 자주 즐기는 이에게 특히 잘 어울리는 차다.

평점(별 다섯 개 만점. ☆는 1/2)
익스테리어  ★★★★
인테리어     ★★☆
엔진/미션    ★★★★
서스펜션     ★★★
정숙성        ★★★★
운전재미     ★★★☆
연비           ★★★
값 대비 가치 ★★★★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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