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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쌍용차 평택공장 “티볼리 원동력, 힘찬 비상(飛上) 中”

20일 열띤 현장 분위기, 생산라인 풀가동 ‘경영 정상화 박차’

발행일 : 2016-04-21 15:46:36
티볼리 에어 차체 제작(제공=쌍용차) <티볼리 에어 차체 제작(제공=쌍용차)>

[평택(경기)=RPM9 김현수 기자] 오랜만이다. 공장이 활기를 띄기 시작하면서 기계음 소리가 작렬했다. 어려운 시절은 지난날의 교훈으로 삼고, 이제부터 새로운 도약을 위한 비상(飛上)만이 남았다.

20일 쌍용차 평택공장 현장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 넘치고 분주했다. 직원들 표정은 힘든 내색보다 활력과 생기가 돌았다. 공장 내부는 쌍용차 비장의 무기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로 가득 찼다. 쉬는 타임이 더 많았던 예전에 비해 주력 모델 생산 수요가 급증가하면서 직원들의 여유는 온데간데 없어지고, 행복과 비전만이 가득했다.

조립 1라인 티볼리 에어 조립(제공=쌍용차) <조립 1라인 티볼리 에어 조립(제공=쌍용차)>

쌍용차 차체1팀 이천행 차장은 “티볼리 생산이 늘면서 주말도 반납하고 특별 근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조립2팀 박용우 기술주임은 “티볼리 출시로 현장 분위기가 또한 바뀌었다”며 “일이 많아지면서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불만 섞인 목소리가 아닌 자신감과 만족스러운 그들의 표정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

조립 1라인 티볼리 에어 조립(제공=쌍용차) <조립 1라인 티볼리 에어 조립(제공=쌍용차)>

평택공장에는 470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며 완성차를 생산하는 쌍용차의 주요 거점이다. 최근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쌍용차의 소형 SUV ‘티볼리’와 이후 출시된 롱바디 모델 ‘티볼리 에어’가 직원들의 활력을 되찾아 준 것이다.

쌍용차에 따르면 티볼리는 지난해 12월 판매 호조로 세계에서 월간 판매량 20개월 만에 1만5000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수는 지난 2003년 12월 1만1487대 판매 이후 12년 만에 월간 최대치인 1만1000대를 돌파했다. 또한 작년 내수 누적 판매 대수도 전년 대비 44.4% 증가한 9만9664대를 기록하며, 2004년 이후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조립 1라인 샤시 제작(제공=쌍용차) <조립 1라인 샤시 제작(제공=쌍용차)>

쌍용차는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의 올해 글로벌 판매 대수를 8만5000대로 목표한 바 있다. 그러나 기대 이상으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자 9만5000대로 상향 조정했고, 실질적으로는 10만대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조립 1라인 티볼리, 코란도C 혼류 생산(제공=쌍용차) <조립 1라인 티볼리, 코란도C 혼류 생산(제공=쌍용차)>

이러한 수요 기대에 대응키 위해 평택공장은 탄력적인 생산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조립 1라인에서 주로 생산하던 티볼리를 조립 2라인에서도 병행 생산하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2014년 10월 티볼리와 코란도C를 생산하는 조립 1라인을 1교대에서 주야 2교대로 전환했다. 올해 1월부터는 체어맨W와 코란도 투리스모를 담당하는 조립 2라인에서도 혼류 생산 방식으로 티볼리를 만들고 있다.

조립 2라인 티볼리 병행 생산(제공=쌍용차) <조립 2라인 티볼리 병행 생산(제공=쌍용차)>

특히 조립 1라인의 조업률은 99%에 달한다. 조립 2라인과 3라인은 모두 합해 총 60% 수준으로, 쌍용차는 올해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조업률을 올릴 전략이다.

쌍용차 조립1팀 박태환 부장은 “조립 1라인에서 시간당 19대의 신차가 생산된다”며 “현장 직원 445명이 주야 2교대로 티볼리를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생산본부 송승기 상무(제공=쌍용차) <쌍용차 생산본부 송승기 상무(제공=쌍용차)>

생산본부장 송승기 상무는 “조립 2라인의 추가 생산을 통해 연간 약 6000대 티볼리를 추가로 만들 수 있게 됐다”며 “티볼리에 이어 매년 1개 이상 신차 출시를 통해 앞으로 3~4년 내 공장 조업률을 10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안정적인 노사 관계와 성공적인 티볼리 출시를 통해 빠른 속도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며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직원 모두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립 2라인 티볼리 병행 제작(제공=쌍용차) <조립 2라인 티볼리 병행 제작(제공=쌍용차)>

한편 쌍용차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티볼리를 기반, 판매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쌍용차의 재무구조는 매년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경영 실적은 전년 대비 50% 이상 개선됐으며, 작년 4분기는 2013년 4분기 이후 8분기 만에 영업 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또한 작년 1분기 342억원, 2분기 199억원, 3분기 36억원까지 영업 손실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결국 4분기에 218억원 흑자를 이뤄냈다.

평택(경기)=김현수 기자 khs77@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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