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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표준화 세계 수준과 발맞춘다

IEC·국표원·제주도 `맞손`

발행일 : 2016-03-21 15:31:00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국내 표준을 세계 수준에 발맞춰 정비하는 작업이 본격화된다. 현재 5종인 충전 커플러를 2종으로 통일하고, 개발 완료된 국제표준은 KS 표준으로 신속히 도입한다. 이를 위해 국제 표준기구와 중앙정부, 지자체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1일 제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에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제주특별자치도와 공동으로 `국제표준 기반 전기차 인프라 구축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양해각서는 세계 전기차 표준 및 인증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국제표준에 맞춰 제주도에 전기차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전기차 표준화 활동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기차 국제표준은 IEC와 ISO가 분담해 추진 중이다. ISO는 차량 시스템, IEC는 충전 인프라 표준 개발에 특화됐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국제 표준화 작업에 후발주자로 참여해 전기차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탄소없는 섬`을 추진하는 제주도와 국제 표준기구, 중앙정부가 힘을 합친 것이다. 특히 이번 MOU 교환에 앞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IEC를 직접 찾는 등 공을 들였다.

`전기자동차 표준화 추진협의회` 업무 흐름도 <`전기자동차 표준화 추진협의회` 업무 흐름도>

이와 관련 국가기술표준원은 전기차 국제표준 활동을 강화하고 보급 지원을 위한 적시 표준 정비를 추진한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모터·인버터, 배터리 연구개발 연계를 통해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고, 우리나라가 기술력을 갖춘 배터리와 대용량 무선충전시스템은 우리나라가 국제표준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또 현재 개발 중인 국제표준 동향을 업계에 전파하고 수요가 확실한 표준은 적시에 KS로 도입한다. 충전 커플러 어댑터, 이동식 충전기 등 전기차 보급에 활용할 수 있는 표준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충전 인프라 표준 통일화도 추진된다. 현재 5종(완속 2종·급속 3종)인 충전 커플러를 2종(완속 1종·급속 1종)으로 줄이는 것을 검토한다. 국내에 도입된 충전 커플러는 교류 2종(5핀·7핀)과 직류 3종(5핀 콤보·7핀 콤보·차데모) 등으로 혼재돼 있어 충전 인프라 확산의 가장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전기차 일체형 △분리형 △충전기 일체형 3가지로 나뉘는 충전기 케이블 연결방식도 단일화하는 것을 추진키로 했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이번 MOU 교환을 계기로 전기차 기술 경쟁력 강화와 보급·확산에 필요한 표준화 지원 활동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표준에 대한 체계적 대응을 위해 민·관 공동 협의체를 활성화하고 홍보도 강화해 전기차 보급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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