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문지 `더아이오토` 한창희 편집장>

최근 몇 년 사이에 운전자가 주행 중에도 핸들을 놓고 자신의 일을 하는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하고 있어 메이커들이 보이지 않는 경쟁을 펼쳐왔다. 때문에 그동안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자율주행차가 현실에서 실용화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가능성과 부적합이라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자동차 전문지 ‘더아이오토’의 한창희 편집장에게서 자율주행차의 발전과 전망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들어봤다.

-자율주행차 개발 어디까지 진행됐나.

▲최근 출시되고 있는 신차들을 보면 앞으로 기반이 될 시스템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앞차와 간격을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 어드밴스드 크루즈 시스템,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 및 이탈 시 차선으로 다시 진입시키도록 하는 장치와 긴급제동 시스템은 물론이고 후방 추돌까지 피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도 투입됐다.

여기에 고속도로에서 이런 모든 시스템이 통합돼 주행 가능하게 만든 고속도로 주행 지원 시스템 등이 투입된 상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는 핸들을 놓고도 몇㎞ 이상을 갈 수 있을 정도로 발전돼 왔고, 진화를 통해 자율주행차에 적용되게 된다. 이런 모든 것들의 중심에는 IT 기술력이 결합돼 있다.

-자율주행차가 갖는 장점은.

▲자율주행차가 갖게 될 매력은 좀 더 자유로워진 운전자의 움직임에 있다. 운전 중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처리하기도 하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사고 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관련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안전, 과연 믿을 수 있는지.

▲자율주행차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게 될 경우 운전자는 무방비 상태에 빠지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한 예로 IT 등의 첨단 시스템이 점점 많이 투입된 차량들이 출시되면서 시스템 오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자율주행차에 투입된 IT 시스템들도 오류가 발생할 수 있음을 제시한다.

특히 전자장비와 컴퓨터 관련 장비가 적용된 자율주행차에 가장 치명적인 오류는 해킹이다. 자동차 메이커들이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내세우고 있을 정도다. 백신 프로그램이 많이 발전하고 있지만 그만큼 해킹 능력도 빠르게 발전해 가고 있어 보안에 대한 제고가 우선돼야 한다.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시기는 언제로 보는지.

▲안전과 보안에 대한 걱정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차는 빠른 시간 내에 상용화될 듯하다. 지난달 초 진행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도 자동차 메이커들은 자율주행차의 기술을 내세우려는 듯 선보였고, 실차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현실로 다가서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국내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자율주행차에 대한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고, 빠르면 2020년 안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차의 국내 도입 성공여부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개발이 빠르게 이뤄지는 것과 달리 교통 흐름 체계나 이를 지지할 수 있는 도로 시스템들도 함께 발전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전혀 제시되지 않은 상태여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자율주행차는 미래 자동차로 인정받을 수 있지만 안전 대책이나 도로 기반 등이 정확하게 자리 잡고 있어야 운송수단으로 자리 잡게 될 듯하다.

김현수 RPM9 기자 khs7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