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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 구간, 서민들 등골 빼는 비싼 통행료

남부 구간 비해 2.6배 요금 비싸, 노원구 통행료 인하 서명 운동

발행일 : 2015-08-09 17:03:08
서울외관순환고속도로 <서울외관순환고속도로>

[RPM9 김현수 기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 구간의 비싼 통행료가 서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서울, 경기 수도권 외곽을 원형으로 연결하는 수도권 동서남북을 잇는 교통 기반 시설로 일산~퇴계원 경기도 10개 시·군과 서울시 5개구 등 500만 시민이 이용하는 중요한 생활권 도로다.

도로 규모는 행정 구역별로 서울시 8.34㎞, 인천시 12.51㎞, 경기도 70.4㎞ 등으로 왕복 8차선, 127.6㎞ 규모다. 이 도로는 서울을 중심으로 방사형과 순환형이 조화된 수도권 교통 체계를 구축해 수도권 교통을 분산시키고 특히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 신도시 건설에 따른 교통난을 해소하는 것을 목적으로 건설됐다.

비싼 통행료로 지적된 구간은 일산~의정부~퇴계원 36.3㎞ 북부 구간이다. 국가가 직접 예산을 투입해 먼저 건설한 일산~판교~퇴계원 91.4㎞의 남부 구간과는 달리 국가 재정 부담을 이유로 고수익 구조의 민간 투자 사업으로 변경 건설함으로써 평균 요금이 1㎞ 당 132원으로 1㎞ 당 50원인 남부 구간의 2.6배 이상 비싸다.

또한 남부 구간과 달리 북부 구간은 모든 나들목(IC)에서 요금을 징수하고 있으며, 특히 남부 구간은 출·퇴근과 야간 시간대 최대 50% 할인해 주고 있으나 북부 구간은 비싼 통행료에도 불구하고 할인이 전혀 없다.

고속도로(사진=포털사이트) <고속도로(사진=포털사이트)>

매일 출퇴근 길로 이용하는 정모 씨(35세)는 “일산에서 천호동까지 출퇴근하는 데 왕복 통행료만 1만4400원을 지불한다”며 “한 달(20일 기준)로 계산하면 28만8000원을 내고 도로를 이용해야하는 데 물론 빠르게 갈 수 있다는 점은 좋으나 서민들의 가계에는 엄청난 부담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아울러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지난 6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 구간 통행료의 불공정성을 확산하기 위해 서울·경기 등 14개 자치 단체와 손잡고 북부 구간 통행료 인하를 위한 서명 운동에 본격 들어갔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노원구는 지난 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서울·경기 14개 자치 단체와 함께 수도권 북부 300만 서명 운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김현수 RPM9 기자 khs77@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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