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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만점 해외 렌터카 여행] 일본 규슈편 #5 - 차도 사람도 잘쉬어야...

자동차 여행에선 숙소 선택권 넓어져... 주차는 주차장에

발행일 : 2014-12-11 08:50:52
현해탄을 옆에 두고 달리는 시카노시마의 해안도로 (사진=윤형철 jack_y@naver.com) <현해탄을 옆에 두고 달리는 시카노시마의 해안도로 (사진=윤형철 jack_y@naver.com)>

여행에서 숙소를 정하는 주요 기준 하나는 접근성, 즉 `교통 편의성`이다. 대중교통으로 얼마나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지 혹은 주요 관광지에서 어느 정도나 떨어져 있는지 등을 고려하게 된다.

하지만 자동차 여행은 다르다. 공항과의 거리나 주변의 버스노선은 중요치 않다. JR 노선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어도 상관없다. 내 차로 갈 테니까. 그렇기 때문에 보다 저렴한 비용의 숙소를 고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별한 부대 시설, 서비스 품질과 같은 다른 요소들도 고려할 수 있다.

온천 여행도 마찬가지다. 자동차를 이용하면 관광객으로 넘치는 대형 온천단지가 아닌 개성 있고 특색 있는 온천에서 하루쯤 묵어가는 게 쉬워진다. 그리고 이런 곳들은 관광객들이 적어 한적하게 온천의 매력을 느낄 수 있으니 일석이조. ‘큐카무라 시카노시마(休暇村 志賀島)’가 바로 그런 곳이다.

‘큐카무라(休暇村)’의 한자는 ‘휴가촌’. 말 그대로 휴가를 보내라고 만들어진 숙박시설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보건복지부 격인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의 재단법인 큐카무라 협회가 운영하는 대중 리조트다. 특급 호텔이나 고급 료칸과 비교할 순 없지만 일본을 대표하는 전국 37곳의 국립 공원, 국정 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 있고 제철 음식, 온천과 지역특색을 살린 자연체험 프로그램으로 일본인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바다가 보이는 천연 노천온천이 있는 큐카무라 시카노시마 (사진=윤형철 jack_y@naver.com) <바다가 보이는 천연 노천온천이 있는 큐카무라 시카노시마 (사진=윤형철 jack_y@naver.com)>

규슈에는 ‘큐카무라 시카노시마’가 있다. 시카노시마(志賀島)는 현해탄에 위치한 둘레 약 12킬로미터 정도의 작은 섬으로 우미노나카미치(海の中道)라는 도로로 육지와 이어져 있는 육계도(陸繫島)다. 겐카이(玄海) 국정 공원에 속한 시카노시마는 무엇보다 현해탄의 아름다운 바다와 맞닿은 해안도로가 매력적이다. 특히 섬 안의 시오미 전망대에서 낮에는 맑디맑은 현해탄의 아름다운 수평선과 섬들을, 밤에는 후쿠오카 시의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즐길 수 있다. 단, 가로등이 많지 않아 밤에는 매우 어두우므로 운전할 때 집중하는 편이 좋다.

‘큐카무라 시카노시마’는 모든 방이 바다를 향하고 있어 저녁이면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순환수를 사용하지 않고 원천수를 온도조절만 하여 흘려 보내는 겐센카케나가시(源泉掛け流し) 방식의 천연온천 ‘긴인노유’는 큐카무라 시카노시마의 자랑거리. 또한 리조트 앞으로 자리잡은 구부정한 해송들과 800여 미터 펼쳐진 백사장은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낸다. 여름철에는 해안 풀장도 운영한다. 후쿠오카시와도 멀지 않고 주변에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큐카무라 시카노시마에서 마린월드 우미노나카미치까지 단 15분. 하카다역까지 40분, 캐널시티 하카다도 40분, 후쿠오카 국제공항까지는 50분이 소요된다.

모든 방이 오션뷰인 큐카무라 시카노시마 (사진=윤형철 jack_y@naver.com) <모든 방이 오션뷰인 큐카무라 시카노시마 (사진=윤형철 jack_y@naver.com)>
지역 해산물과 특산물을 선보이는 큐카무라의 부페 (사진=윤형철 jack_y@naver.com) <지역 해산물과 특산물을 선보이는 큐카무라의 부페 (사진=윤형철 jack_y@naver.com)>

큐카무라 시카노시마와 같은 대형 리조트라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시내를 다니며 피할 수 없는 게 바로 주차 걱정이다.

일본은 주차장이 곳곳에 매우 많다. 시내라면 편의점만큼이나 많은 것이 주차장이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대부분 플랩 방식의 무인 주차장으로 운영된다. 관리인과의 소통이 어려울 수도 있으므로 오히려 무인 주차장이 편리할 수도 있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주차 공간이 있는지 확인 후 주차 구획 내에 주차를 하면 3분 정도 지난 후 앞뒤 바퀴 사이의 플랩이 일어서면서 차를 움직일 수 없게 한다. 이 플랩을 내리려면 그때까지의 주차비를 무인정산기에서 지불하면 된다. 자판기 천국답다.

무인정산기에서 주차한 구획의 번호를 누르면 지불해야 할 요금이 표시된다. 요금만큼 돈을 넣으면 플랩이 다시 내려간다. 플랩이 내려간 후 5분쯤 지나도 그대로 주차되어 있으면, 다시 새로운 차가 주차된 것으로 인식하므로 늦지 않게 차를 빼야 한다.

전후륜 사이에 올라오는 플랩 방식의 무인 주차장 (사진=윤형철 jack_y@naver.com) <전후륜 사이에 올라오는 플랩 방식의 무인 주차장 (사진=윤형철 jack_y@naver.com)>
무인 주차정산기는 주차 구획 번호만 알면 쉽게 이용 가능하다  (사진=윤형철 jack_y@naver.com) <무인 주차정산기는 주차 구획 번호만 알면 쉽게 이용 가능하다 (사진=윤형철 jack_y@naver.com)>

일본은 주차 위반 단속이 엄격하다. 횡단보도와 자전거 도로, 버스정류장, 건물 출입구 및 관공서, 소화전 근처 등등 주차 불가 지역이 매우 많다. 주차금지는 엑스표와 사선의 2가지가 있는데 엑스표의 경우 주차뿐만 아니라 정차도 불가능하다. 사선은 주차만 불가능하고 5분 이내의 임시 정차는 허용된다.

주차비가 비싸다고 불법 주차를 하는 경우엔 더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 불법주차 적발 시에는 주차위반 스티커를 배부 받게 되는데, 위반 스티커를 받고 경찰서로 출두한 경우에는 직접 1만5,000엔의 벌금을 내면 처리된다. 방문 시에는 차에 부착된 스티커를 지참해야 하며 렌터카 반납시에는 경찰서에서 받은 납입증명서와 영수증을 함께 전달한다.

일반적으로 경찰은 주차 위반 스티커를 발부하면 곧바로 차주인 렌터카 회사로 통보한다. 이 경우 렌터카 회사에서 위반 사실을 렌터카 대여자에게 곧바로 알려주므로 위반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만약 스티커를 배부 받고도 그냥 반납하는 경우 렌터카 운전자에게 벌금 처리비용 2만5,000엔이 부과된다.

해외로 나가는 순간 나는 ‘민간 외교관’이 된다. 즐거운 렌터카 여행에서 과속이나 불법 주차로 경찰에게 국제면허증을 보여주며 부끄러워하는 일이 없도록 안전운전, 준법운전을 잊지 말자.

규슈(일본)=윤형철 RPM9 객원기자 jack_y@naver.com

[매력만점 해외 렌터카 여행] 일본 규슈편 #5 - 차도 사람도 잘쉬어야...

* 렌터카 관련 문의 및 예약 (www.toyotarent.co.kr)

* 취재협조: 일본관광청, 일본관광청 캠페인 사이트(www.jrout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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