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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희토류 없는 듀얼클러치 변속기용 모터 개발

발행일 : 2014-08-28 18:15:00

LG이노텍이 세계 처음 희토류 없이 성능과 크기를 유지하고 무게는 줄인 자동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용 모터를 개발했다.

LG이노텍(대표 이웅범)은 독자 설계 기술을 적용해 희토류가 없는 자동차 DCT용 모터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성능과 크기, 가격은 기존 DCT용 모터와 비슷하고 무게는 더 가볍다.

LG이노텍(대표 이웅범)은 세계 처음 희토류를 쓰지 않는 자동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용 모터(사진)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 직원이 희토류 프리(Free) DCT용 모터를 들고 웃고 있다. <LG이노텍(대표 이웅범)은 세계 처음 희토류를 쓰지 않는 자동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용 모터(사진)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 직원이 희토류 프리(Free) DCT용 모터를 들고 웃고 있다.>

DCT용 모터는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가 차량 주행 상태에 따라 신속하고 부드럽게 기어를 바꿀 수 있도록 두 개의 클러치를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여주는 핵심 부품이다. 이 모터를 장착하면 일반 자동변속기보다 12%, 수동변속기보다 5% 정도 각각 연비를 개선할 수 있다.

지금까지 DCT용 모터의 자석 소재로는 희토류의 일종인 네오디뮴(Nd)과 디스프로슘(Dy)이 많이 사용돼왔다. 희토류는 매장량이 적고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90% 이상을 차지해 수급이 불안정하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전자산업팀장은 “희토류는 소수 국가에만 있기 때문에 비싸고 보유국의 상황에 따라 공급량이 좌우돼 부품 생산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컸다”며 “업계에선 자동차용 부품 속 희토류를 대체하는 연구를 지속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2년간의 연구개발(R&D) 끝에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고 페라이트 소재의 자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모터 구조를 설계했다. 페라이트는 희토류보다 자성이 약하기 때문에 같은 성능을 내려면 무게가 늘어나야 하지만 오히려 4%가량 줄였다. 관련 기술 13건은 국내외 특허로 출원 등록된 상태다.

LG이노텍은 이 제품을 내년 초 멕시코 공장에서 양산할 계획이다. 제품에 최적화된 양산 설비와 품질관리 시스템을 완비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DCT 시스템이 주행 성능 개선과 연비 향상 효과가 높은 만큼 모터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국내외 신규 모델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핵심 기술, 완벽 품질, 고객 대응력 등을 앞세워 차량 전장부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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